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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의 프로야구 인문학] 하늘이 허용한 린드블럼의 등판, 베테랑 손아섭의 투혼

기사입력 [2017-10-13 23:01]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하늘이 변수였다.

당초 예정대로 12일 열렸다면, 11일 13대6의 대승을 거두었던 NC의 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12일 비로 인해 4차전이 13일로 하루 순연되면서 당초 롯데 선발이었던 박세웅이 린드블럼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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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탈락위기의 롯데를 구한 8이닝 1실점 역투


이 린드블럼의 선발 등판은 말그대로 하늘이 준 기회였다. 린드블럼의 선발 등판으로 롯데는 탈락 위기에서 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린드블럼은 8일 사직구장에서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때 선발 등판해 6이닝까지 106개 투구를 하면서 2실점으로 호투했었다.

과연 린드블럼이 4일간 휴식을 취하고 5일째인 13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정상 컨디션으로 투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린드블럼은 이날 높은 각도에서 스크라이크존 좌우와 위아래를 파고드는 다양한 구종으로 NC 타선을 압도했다. 8회까지 112구를 던지면서 11개의 탈삼진을 뺏어냈고 NC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은 끝에 준플레이오프 4차전 승리투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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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즈의 공격적인 베이스러닝


롯데 린드블럼의 승리에는 번즈의 공격적인 베이스러닝, 손아섭 이대호 전준우 등 타선의 홈런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 롯데는 준플레이오프 들어 처음으로 마운드와 타선이 멋진 하모니를 이루었다.  


롯데 7번타자 번즈는 1-1 동점이던 5회초, 1사후 볼카운트 1-0에서 NC 선발 최금강의 직구를 노려쳐 좌중간안타를 뽑은뒤 NC 중견수 이종욱이 송구를 머뭇거린 사이 허점을 파고들어 2루까지 진출했다. 번즈의 투혼과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이 빛난 순간이었다.

NC로서는 중견수 이종욱이 좀더 빠른 볼처리와 정확한 2루 송구를 했더라면 번즈를 아웃시킬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결국 이 작은 차이 하나가  승패를 갈랐다.


번즈는 8번 타자 문규현의 내야 땅볼때 3루를 밟은 후 9번타자 신본기의 3루 땅볼이 늦게 굴러갈 때 홈인에 성공했다.

번즈는 롯데가 2-1로 다시 리드하는 견인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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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손아섭의 투혼과 연타석 홈런 

 

손아섭은 베테랑다운 타격으로 팀의 승리를 주도했다.

4회초 롯데 선두타자 손아섭은 볼카운트 1-1에서 NC 선발 최금강의 바깥쪽 3구를 강타해 선제 좌중월 1점 홈런을 뽑아냈다. 롯데가 1-0으로 승기를 잡는 장면이었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NC 두번째 투수 원종현을 맞아 볼카운트 0-1에서 2구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오자 그대로 강타, 좌중월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손아섭은 이날 4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스코어를 5-1로 벌리면서 롯데를 승리로 이끌었다. 


2008년에 입단한 손아섭은 2008, 2009, 2010, 2012에 이어 올해까지 준플레이오프만 5시즌을 출전한 베테랑이다. 

손아섭은 앞서 준플레이오프 4시즌에서는 홈런이 한개도 없었으나 올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 연속홈런,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모두 3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타점도 앞서 4시즌에서는 5개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타점 6개로 이를 넘었다.

준플레이오프 통산타율이 0.311인 손아섭은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6타수 8안타 타율 5할로 맹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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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와 전준우도 홈런포 신고 


롯데 이대호는 6회초 NC 구원투수 원종현의 초구를 강타, 130m 대형 홈런을 쳐내며 롯데 덕아웃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롯데 6-1 리드.

이대호의 이 홈런은 올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첫 홈런이었고, 첫 타점이었다. 

 

이대호는 준플레이오프만도 2008년, 2009, 2010, 2017년까지 4시즌을 출전한 베테랑이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7타수 7안타 타율 0.412로 타격감각이 좋다.


롯데 리드오프 전준우도 이날 경기에서 홈런 신고를 했다.

7회초 NC 구원투수 좌완 구창모에게 우월 1점 홈런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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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강민호가 집중력있는 투수 리드로 린드블럼의 승리 뒷받침 

 

롯데 선발 린드블럼의 호투에는 강민호의 안정적인 투수 리드도 힘을 보탰다. 

강민호는 NC 타자들의 예상을 빗나가는 투수 리드로 약점을 파고 들었다.

린드블럼과 강민호 배터리의 원활한 호흡은 롯데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반면 NC 배터리는 포수 김태군이 1~3차전에 비해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경기 중반 롯데 타선에 휘둘리자 NC 김경문 감독은 결국 김태군을 신진호로 교체했다.

배터리의 집중력에서, 특히 포수의 투수 리드에서 롯데가 NC를 앞선 경기였다. (이종훈 기자/ 101305jh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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