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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의 프로야구 인문학]한일전 연패는 한국 프로야구의 불확실한 미래

기사입력 [2017-11-20 11:04]

베이징 올림픽 보다 메달 따기가 더 어려울 도쿄 올림픽


한국 프로야구 대표팀이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쉽(APBC) 2017' 결승전에서 일본에 0대7로 패한 것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예고이다.

국가대표로 태극 마크를 단 것이 대부분 처음인 선수들이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선전한 것을 통해 희망을 가질만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이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 어제의 패배를 극복하고 미래의 설욕을 실현할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의문 부호가 당연히 붙는다.


현재 이들을 주축으로 한 야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면, 동메달도 따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 냉철하고도 정확한 진단일 것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주최국 일본 뿐만 아니라 전통의 강호 미국, 도미니카, 쿠바, 신흥 강국 네덜란드 등을 제치고 메달을 따는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때 금메달 보다 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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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선발투수로 호투했던 장현식(NC). 강한 멘털리티와 자신감있는 구위가 돋보였다.


수준미달의 투수들로는 희망이 없다


많은 야구팬들은 이번 일본전에서 한국 프로야구 투수진들의 현주소를 그대로 볼수 있었다.

1차전 선발이었던 장현식(NC), 2차전 선발이었던 임기영(KIA), 1~2차전에서 구원투수로 활약한 장필준(삼성) 3명을 제외하고는 이번 국제무대에서 합격점을 받을 투수가 없었다.


낙제점인 제구력과 허약한 멘털리티의 투수진으로는 미래의 희망을 볼수 없었다.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인 김윤동(KIA), 박세웅(롯데), 김대현(LG) 등은 제구력이 국가대표라고 하기에는 낙제점이었다.

더구나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이 자신의 기대와 다르게 내려진 이후의 급격한 멘털리티 붕괴는 팬들의 원성을 자초할 만 했다.


합격점을 받았던 장현식, 임기영, 장필준 등은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구위를 앞세운 공격적인 피칭으로 호투했다. 이들은 앞으로 2018년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마운드의 주축으로 기대를 걸만하다.


선동열 감독은 투수진을 선발할 때 체구가 대형인 선수들에 역점을 두었다. 제구력이 좋으나 체구가 작고 직구 스피드가 140KM를 넘지 않는 기교파 투수들은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선발 기준은 앞으로 투수 선발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김윤동 박세웅 김대현 등 대형 투수들의 경우 체구는 자이언트급이지만 정신력은 고교 야구를 갓 졸업한 풋내기 신인급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이들은 소속팀의 프리미엄으로 선발된 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앞으로 투수 선발시에 팀 프리미엄은 철저히 배제하고 제구력과 멘털리티 위주 선발에 보다 더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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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에서 홈런과 2루타를 터트렸던 김하성. 한국의 4번 타자로 매서운 타격을 보였다.

 

일부 타자들의 교체는 불가피한 수순


타자들의 경우 향후 일부 교체가 불가피해 보인다.

우리 타자들은 3차전에서 대부분 제구력을 앞세운 일본 투수의 변화구 볼배합에 철저하게 농락을 당했다.

특히 변화구 공략에서 무기력했던 구자욱(삼성)의 경우 박해민(삼성)으로 교체하는 것을 검토할 만하다. 

속구에 초점을 맞춘 국내용 타자들만으로는 변화구를 앞세운 면도날 제구력의 일본 투수 마운드를 쉽게 공략할 수가 없는 법이다.


반면에 김하성(넥센)과 박민우(NC)는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매서운 타격 솜씨를 선보였다.

특히 김하성은 도쿄돔에서 홈런과 2루타를 계속 터트리며 중장거리 타자로서 수준급 타격을 펼쳤다.

김하성은 수비도 수준급이어서 일본 프로야구 스카우트팀에서 눈독을 들일만 했다.  

박민우는 단타에 이은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교란시키는 활약을 보였다.

이정후(넥센)는 기대에 다소 못미쳤지만 2차전 결승타점을 기록한 3루타는 빛날만 했다.

하주석(한화)은 1차전에서 매서운 타격을 보였으나 1루 수비에서 미덥지 못한 면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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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견 포수로 희망을 보인 한승택(왼쪽). 대만전 승리 직후 마무리 투수 장필준과 승리의 순간을 함께 하고 있다. 

 

희망을 보인 강견 포수 한승택

 

포수 한승택(KIA)은 3차전에서 견제사, 도루자 등 2개의 레이저 송구로 상대 주자를 솎아내는 실력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포수 한승택은 수비에서 당초의 우려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였다.

타격도 경기를 치르면서 일본 투수들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와일드 카드로 출전한 일본 포수 카이에 비교할 때 별다른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 

포수에서 희망을 본 것은 이번 대회에서 얻은 성과 가운데 하나이며 앞으로 희망을 가질수 있는 부분이다. (이종훈 기자/news@isport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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