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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재구성] FA 총정리 - 대박 그리고 미아, 은퇴

기사입력 [2019-02-08 15:48]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미국, 일본, 대만, 호주에 차린 캠프에서 2019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모두 비지땀을 흘리며 다가올 봄을 기다리고 있다.

 

2018시즌이 끝나면서 FA 자격을 취득한 총 22명 중 현재 캠프에 참가한 선수는 16명이다.

 

# 복 터졌다 - '100억대 FA' 양의지와 최정

 

서른두살의 동갑내기 양의지와 최정은 일찌감치 'FA 대박'을 터뜨린 뒤 느긋하게 캠프를 준비했다. 양의지는 두산에서 NC로 이적하면서 총 125억원을 받았다. 계약금 60억원과 계약 기간 4년 동안의 총 연봉 65억원.

 

지난해 연봉 6억원에서 올해는 최소 16억2500만원을 받게 된다. 무려 10억원 이상 인상된 셈이다. 4년 총 150억원에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에 역대 2위 몸값이다. 상상 이상이었다.

 

양의지는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총 133경기에 나가 타율 3할5푼8리와 홈런 23개, 77타점을 기록했다.

 

의지 최정 20181107.jpg

▲양의지(왼쪽)와 최정은 '복 받은 FA'다. 100억원 이상의 대박 계약을 이끌어내면서 올 시즌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양의지와 최정.   

 

최정은 2014년 첫 FA로서 4년 86억원에 이어 두 번째 FA로서 총 6년 동안 106억원을 더 받게 됐다. 최정은 FA 10년 동안 총 192억원을 챙길 수 있게 됐으니 ‘대박 중 대박’이다.

 

앞으로 6년 동안 총 연봉은 68억원. 1년에 11억3300만원 이상을 받게 된다. 최정의 지난해 연봉은 12억원. 연봉만 보면 다소 깎인 듯 하지만 32억원의 계약금을 미리 받았으니 아쉬울 것이 없다.

 

최정은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밑거름이었다. 정규 시즌에선 130경기에 나가 타율 2할4푼4리와 홈런 35개, 74타점을 남겼다.

 

프로의 몸값은 그동안 쌓은 공적보다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에 좀더 비중을 두고 저울질한다. NC와 SK는 양의지와 최정에게 최상의 기대치를 염두에 두고 협상을 이끌었다. 과연 양의지와 최정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올 시즌 또 다른 관심거리임이 분명하다.

 

# 세월 앞에 힘겨운 다툼 - ‘조건이 주렁주렁’ 이용규 등

 

‘준척급’이라 평가됐던 이용규, 이보근, 김상수 등은 지지부진한 협상 과정을 거쳐 이것저것 옵션을 붙이고 힘겹게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용규는 총 26억원에 협상을 끝냈지만 옵션이 무려 12억원이다. 계약 기간도 2+1년이다.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옵션을 채우지 못하면 12억원은 없었던 일이 된다. 결국 보장 금액은 계약금 2억원과 2년 동안의 연봉 8억원 등 총 10억원 정도다.

 

송광민도 비슷하다.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 옵션 4억원. 옵션은 해마다 적용되니 8억원으로 산정해 ‘총액 16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실질 보장금액은 계약금과 2년 연봉을 합해 8억원 뿐이다.

 

최진행은 계약금도 없다. 계약 기간도 1+1년이다. 올해 하는 것을 봐서 내년까지 자동 연장한다는 것이다. 결국 올해 연봉 2억원만 손에 쥐고 도장을 찍었다.

 

한화는 이용규, 송광민, 최진행과의 FA 협상에서 철저하게 미래 가치를 따지면서 협상을 진행한 모양새다. 30대 중반에 들어선 이들로선 보장액을 높이거나 옵션을 털어내기 위해 ‘이것이 미래 가치’라며 강하게 주장하는데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키움의 불펜 투수 이보근 역시 한화와 똑같은 구단의 협상 전략을 뛰어넘지 못했다. 총액은 19억원이지만 옵션 8억원과 3+1년의 조건을 받아들어야 했다.

 

유일한 20대 FA인 김상수의 계약 조건에 대해선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따라 다닌다.

 

김상수는 2016년과 2017년 연봉 3억10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2017년 부상 등이 겹쳐 42게임 밖에 출전하지 못한 탓에 지난해 연봉은 2억4000만원에 그쳤다. 그리고 122게임에 나가 타율 2할6푼3리와 10홈런, 50타점을 기록하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공격력보다 수비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지라 FA로서 어떤 대우를 받을지 관심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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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는 잔류를 선택했다. 앞으로 3년 동안 삼성에서 더 뛰기로 했다. 계약금 6억원과 연봉 2억5000만원. 연봉은 지난해 보다 1000만원 올랐다. 옵션을 채우면 1억500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그래야 연봉이 4억원이다. 내야 수비의 핵인 유격수로서 아직 20대지만 세월을 탓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린 결과다.

 

윤성환은 계약금 없이 계약기간 1년, 연봉 4억원에 서명했다. 대신 인센티브가 무려 6억원이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자존심을 걸고 도박을 하는 셈이다.

 

# 그래도 대우를 받았다 - 박용택과 박경수

 

탄탄한 팀내 입지를 갖고 있는 박용택과 박경수, 모창민은 무난히 FA 협상을 마무리한 케이스다. 박용택은 2년 최대 25억원, 박경수는 3년 최대 26억원에 각각 계약했다. 둘 다 그동안 쌓아 온 팀 공헌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박용택은 LG의 간판 스타다. 수비 활용도에 한계가 분명하고, 타격 역시 아주 강한 임팩트를 지닌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구축한 명성에 걸 맞는 활약을 보였던 만큼 나이 마흔에 행사한 세 번째 FA로서도 충분한 대우를 받았다.  

 

박경수는 막내 구단 KT가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됐다. 3시즌 연속 주장을 맡는 등 지난해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다. 지난 시즌엔 135경기에 나가 타율 2할6푼2리와 25홈런, 74타점을 올렸다. 두 번째 FA를 맞아 계약금 8억원과 연봉 4억원(2018년 연봉 2억3000만원). 옵션을 채우면 해마다 2억원을 더 받을 수 있는 등 총액이 26억원이다. 모창민은 1호 계약자다. 일찌감치 NC와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8억원, 총 연봉 9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20억원에 무난히 합의했다.

 

반면 삼성 박한이와 손주인, 두산 장원준은 FA로서의 권리 행사를 포기하고 그냥 소속 구단과 재계약했다. 박한이는 지난해와 똑같은 연봉 2억5000만원, 손주인은 지난해 연봉 1억8000만원에서 3000만원 삭감된 1억5000만원에 각각 사인했다. 장원준은 지난해 연봉 10억원에서 4억원이 깎인 연봉 6억원에 합의했다.

 

# 아직도 미아 - ‘시한부’ 김민성과 ‘불확실’ 노경은

 

김민성과 노경은은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해 ‘미아 상태’다. 둘 다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고 어려운 협상을 이어갔지만 아직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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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왼쪽)과 노경은은 지난 시즌을 끝낸 뒤 처음으로 FA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계약이 쉽지 않다. 김민성은 키움과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노경은의 경우 롯데와의 대화 창구가 막힌 상태다. 지금은 똑같이 'FA 미아'지만 서로의 차이가 뚜렷하다. 

 

현재 무적 상태인 김민성은 지난 4일 홀로 일본 큐슈의 남단 가고시마로 떠났다. FA로서 원 소속 팀 키움과 협상을 끝내지 못한 탓이다. 그래도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으니 협상은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개인 캠프를 차릴 수밖에.

 

김민성은 ‘시한부 미아’인 셈이다. 키움 구단도 김민성의 공격력을 지닌 3루수로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롯데의 2차 지명 신인으로 프로에 입단한 뒤 2010년 넥센으로 이적하면서 주목 받았다. 처음 규정타석을 채운 2013시즌부터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꾸준히 타율 2할8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김민성은 지난해 128경기에 나가 타율 2할8푼3리와 홈런 10개, 45타점을 남겼다.

 

노경은은 원 소속 구단인 롯데와의 재협상이 깜깜무소식이다. 이번 시즌 다시 지휘봉을 잡은 양상문 감독은 대안 찾기에 나선 상태다. 다른 팀에서도 적극적인 구애가 없으니 최악의 경우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만나지 못할 수 있다.

 

# 현역이여 안녕 - 박기혁은 코치로 연착륙

 

박기혁은 시즌 직후 곧바로 은퇴를 결정하고, KT 코치로 연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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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혁은 지난 시즌을 끝낸 뒤 일찌감치 FA를 포기하고 은퇴를 결심했다. 그리고 지도자로 연착륙했다. 지난 1월 KT의 신년회에서 박기혁 코치(왼쪽)가 인사를 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각각 소속 팀이었던 KIA와 롯데에서 방출된 임창용과 이명우.

 

임창용과 이명우, 장원삼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각각 KIA, 롯데, 삼성에서 방출되는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이들 중 장원삼 만이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LG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장원삼은 왼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하고 있는 1차 스프링캠프에선 제외된 상태다.

 

꿈과 현실은 다르다. FA 자격을 얻으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으리란 막연한 기대는 금물임이 현실로 나타났다. (이창호 전문기자 / news@spor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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