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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m 지대에 펼쳐진 설원 장관 -한라산 영실코스

기사입력 [2018-01-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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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영실코스는 백록담 정상에 오르지 못하지만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겨울엔 설경도 좋아 초보 산행객들도 많이 찾는 코스다. 

 

영실탐방안내소에서 병풍바위를 거쳐 윗세오름(1711.2m)까지 6.1km를 왕복하는게 일반적이며(왕복 4시간20분정도 소요), 윗세오름에서 어리목코스로 하산하거나 윗세오름에서 남벽분기점을 거쳐 돈네코로 하산코스를 잡기도 한다. 

 

영실코스의 장점은 병풍바위와 오백나한의 장관과 철쭉과 주목 등 관목지대가 끝난뒤 윗세오름까지 펼쳐지는 광활한 평원지대. 

 

병풍바위 주변의 산세가 석가모니가 설법을 하던 영산과 비슷한데, 병풍바위 오른쪽으로 능선을 따라 기기묘묘하게 생긴 기암들이 하늘을 향해 치솟아 그 위용이 '장군' 또는 석가여래가 입적한 후 그의 가르침을 결집하기 위해 모인 오백 명의 아라한(阿羅漢)즉 '나한' 같다고해 오백나한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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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기암 

 

영실기암 직전에 가파른 경사길을 힘들게 오른뒤 맞이하는 절경이어서 더욱 탄성을 자아낸다.

 

전망또한 장관이어서 맑은 날이면 크고작은 오름 너머로 푸른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병풍바위를 지나면 철쭉과 주목 등 관목이 우거진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한라산에 눈이 내리면 이곳은 아름다운 눈꽃지대로 변한다.  

 

관목지대가 끝나고 멀리 오름전망대가 보이는 곳부터 윗세오름까지 탁트인 평원지대가 펼쳐지는데 겨울이면 온통 설원으로 변해 아름다운 설경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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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세오름 가는 길의 설원지대. 멀리 남벽이 보인다. 

 

해발 1700m급 산에서 이처럼 넓은 평원지대가 펼쳐지는 것은 화산폭발로 생긴 산에서만 볼수 있는 독특한 경관이다.   

 

해발고도가 높은 만큼 한번 눈이 내리면 겨울내내 눈이 녹지않고 쌓여있다. 연말연시 많은 눈이 내린덕에 이곳 평원지대에는 무릎까지 푹푹 빠질 정도로 많은 눈이 쌓여있다. 

 

나무 한그루 없는 넓은 설원을 걸어가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그림처럼 멋지게 다가온다.  

 

탁트인 전망, 영실기암, 아름다운 눈꽃, 넓은 설원지대…

 

겨울 영실코스 산행이 안겨주는 잇지못할 추억이다. (김민 기자/news@isport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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