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스포츠산책]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기사입력 [2019-06-24 09:22]

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막을 올렸다. 국내에서 펼쳐지는 전국고교야구 대회는 대통령배, 봉황대기, 청룡기, 협회장기 등이 있는데 청룡기와 함께 황금사자기는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동아일보사가 주최하는 전국 규모의 고등학교 야구대회로 1947년 막을 올린 뒤 6·25전쟁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년 대회가 열리고 있다. 대회 방식이 바뀌어 2007년까지는 예선을 거쳐 치루는 지구별 초청대회였다가 2008년부터는 전국의 모든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다시 2011년부터는 정부의 고교야구 주말리그 제도 실시 방침에 따라 권역별 리그를 거쳐 올라온 팀들이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로 변신했다.

 

제57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결승전에서 우승한 신일고박성민선수.jpg

제57회 황금사자기 우승팀 신일고의 모습

  

이 야구대회의 모태가 됐던 것은 1926년 동아일보가 창설했던 4구락부 연맹전이었다. 대회의 첫 공식 명칭은 1차 전국지구대표 중등야구 쟁패전이었다. 이후 1935년까지 10년간 열렸다가 1936년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동아일보가 정간되면서 중단됐고 광복 이후 오늘날의 대회로 부활됐다. 고교야구대회로는 청룡기대회(1946년 자유신문사 창설, 1953년 조선일보사 인수) 이후 두 번째 창설이나 단일 언론사 주최의 야구대회로는 가장 오래 됐다. 역사적인 1회 대회 때는 7개 팀이 출전했고, 군산중학교와 동산중학교의 개막전으로 막이 올랐다. 개막전의 첫 투구는 동산중학교의 박현식 선수였고, 첫 대회의 우승은 경기중학교를 꺾은 경남중학교가 차지했다.

 

제 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구고와 광주일고 결승 경기가 열렸다. 우승을 차지한 광주일고.jpg

2018년 황금사자기 우승팀 광주일고 선수단의 모습

  

대회는 6·25전쟁으로 4년간 중단됐다가 1954년 다시 개최되었고 대회 명칭도 전국 지구대표 중·고등야구쟁패전으로 바뀌었다. 1966년 제20회 대회부터는 패자부활전을 채택, 이 과정을 거쳐 올라온 선린상고가 부산고를 꺾고 우승했다. 패자부활전은 이후 5년간 지속되었다가 폐지됐다. 1971년부터는 이 대회 우승팀과 일본 고시엔 대회 우승팀과의 교환경기가 이루어져 고교야구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북일고.jpg

제66회 황금사자기 우승팀 천안북일고의 모습

  

역대 가장 유명했던 경기는 1972년 군산상고와 부산고교가 격돌한 제26회 대회 결승전이었다. 고교야구 사상 최고의 명승부로 평가되는 이 경기에서 군산상고는 9회 초까지 41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9회 말에 나온 연속 안타 등으로 경기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 ‘역전의 명수라는 칭호를 얻었다. 지금까지 최다 우승교는 신일고로 8회 우승을 차지하였고, 1970년 성남고의 노길상 선수는 경북고를 상대로 최초 노히트노런을 기록하였다. 또한 한번도 받기 어려운 대회 MVP2회 연속 수상한 선수가 있었는데, 광주일고 박준태(1983~1984), 덕수고 양창섭(2016~2017)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제54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우승한 경기고.jpg

제54회 황금사자기 우승팀인 경기고의 모습

  

지난 2006년에는 황금사자기 60주년을 맞이하여 역대 베스트 9’을 선정했는데, 투수 장태영(경남중, 1947~49년 대회 3연패), 포수 백인천(경동고, 1959~60년 대회 2연패), 1루수 장효조(대구상고, 1973년 타격왕 및 3관왕), 2루수 김성래(경북고, 1979년 최우수선수 및 3관왕), 3루수 박재홍(광주일고, 1991년 타점왕 및 3관왕), 유격수 류중일(경북고, 1981년 우승), 좌익수 봉중근(신일고, 1996~97년 우수투수), 중견수 정수근(덕수상고, 1994년 우승), 우익수 박준태(광주일고, 1983~84년 최우수선수) 전 선수 등이 선정된 바 있다.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선린인터넷고 우승.jpg

제69회 황금사자기 우승팀 선린인터넷고의 모습

  

황금사자기를 거쳐간 스타 선수들은 너무나 많아 일일이 거론하기 조차 쉽지 않다. 고교야구가 활성화되고 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은 한국 야구의 미래가 밝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의 고시엔은 전국 4천여 개의 고교 팀이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과 열기가 전국적으로 대단하다. 우리나라도 프로야구 출범 전까지는 고교야구가 전국적으로 매우 인기 있는 스포츠였으나, 이후 사람들의 관심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또한 국내 프로야구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여론이 많이 들린다. 가장 큰 문제는 경기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미래의 한국 야구를 짊어질 유능한 인재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황금사자기 대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그들을 응원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진국 전문기자/navyj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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