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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의 프로야구 인문학] 정규 시즌 폐막 & 포스트 시즌 시작

기사입력 [2017-10-04 18:17]

2017년도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10월 3일 막을 내렸다.

올시즌 10개팀이 총 720경기를 치른 이번 시즌에서는 다양한 뉴스를 쏟아냈다.

KIA와 롯데의 약진, 양현종의 20승 달성, 장원준의 10년 연속 100 탈삼진 달성, 이정후의 고졸 신인 최초 전경기 출전 등

올시즌 프로야구를 빛낸 알찬 내용들도 많았다.

아울러 '국민 타자' 이승엽이 많은 야구팬들의 아쉬움 속에서 현역에서 은퇴하는 전설의 한 장면도 있었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관중이 840만명을 돌파해 역대 최다 관중의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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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는 이승엽이 야구팬들에게 전설을 남겼다. 은퇴경기인 3일 대구 넥센전에서 현역 마지막 467호 홈런 장면.

     

1. KIA 롯데 약진, 외인 투타 밸런스 관리 성공   

 

프로야구 순위에서 팀별 외국인 선수의 전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절대적이다.

국내 선수들로만 정규 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와 타자의 성적이 팀성적을 좌우하는 것이 국내 프로야구의 현주소이다.


2017년 프로야구에서 10개팀은 외국인 투수와 타자 영입에 많은 돈을 쏟아 부었다.

결과적으로 투자 대비 성공을 거둔 팀은 KIA, 두산, 롯데, NC, SK 등 가을 야구에 진출한 팀들이었다.

올시즌 약진이 두드러진 정규 시즌 우승팀 KIA와 3위 롯데의 경우 특히 외국인 선수들의 투타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 


KIA는 우완 에이스 헥터가 다승 공동 1위(20승), 퀄리티 스타트 1위(22번), 투구 이닝 1위(201과 2/3 이닝)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면서 좌완 에이스 양현종과 함께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KIA는 외야수 버나디나가 득점 1위(118개)와 타점 공동6위(111개)를 기록하면서 공수주에서 맹활약했다.

  

롯데는 좌완 레일리(13승), 우완 린드블럼(5승, 7월 합류)이 후반기 역투하고, 내야수 번즈가 공수주에서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3위 도약에 큰 동력을 얻었다. 


반면, 외국인 선수 영입에 큰 돈을 썼던 한화는 오간도(10승)와 비야누에바(5승) 두 투수가 합작 15승에 그쳐 당초 목표로 했던 합작 30승에 크게 못미쳤다.

이로 인해 10년 만에 달성하려던 가을야구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LG는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 부상, 신규 타자로 영입했던 로니의 무단 출국 등으로 시즌 후반 외국인 타자의 홈런포 없이 잔여경기를 치르면서 4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한 LG는 내년 시즌 거포 외국인 타자의 영입이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새로운 사령탑 유중일 감독이 소총부대 LG의 타선을 어떻게 변모시키느냐에 내년 시즌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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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2번째로 10년 연속 탈삼진 100개를 기록한 두산 장원준.

   

2. 양현종 20승, 장원준 10년 연속 100 탈삼진 달성   

 

올시즌 타고투저의 가뭄 속에서도 양현종(KIA), 장원준(KIA) 등 좌완 에이스들이 알찬 기록을 일구어냈다.

 

KIA 양현종이 20승을 달성한 것은 타고투저의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1995년 당시 LG 이상훈이 20승 고지에 오른 이후 22년만에 20승 투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우완 헥터와 함께 나란히 20승씩을 거두면서 합작 40승으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올시즌 두산 장원준이 10년 연속 100탈삼진(역대 2번째), 11년 연속 100이닝 투구,   8년 연속 10승(역대 3번째)을 기록한 것도 대단한 성적이다. KIA 양현종의 20승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면서 장원준의 이 기록이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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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 이승엽의 은퇴식. 전설이 된 이승엽의 배번 36번은 영구 결번된다.


3. 이승엽, 현역에서 전설로    


'국민 타자'로 야구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삼성 이승엽이 올시즌을 끝으로 3일 현역에서 은퇴, 전설의 타자로 들어섰다.


소속팀 삼성 라이온스는 이승엽의 전설을 상징했던 유니폼 배번 36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95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고졸 신인으로 입단했던 이승엽은 2017 시즌을 마칠 때 까지, 국내 프로야구 15개 시즌에서 총 1906경기에 출전하여 통산 타율 0.302, 통산 홈런 467, 통산 안타 2156, 통산 2루타 464, 통산 3루타 28, 통산 타점 1498, 통산 득점 1355의 빛난 기록을 남겼다.


이승엽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롯데 마린스(2004~2005), 요미우리(2006~2010), 오릭스(2011) 등에서 8개 시즌을 보내면서, 총 797경기에 출전하여 평균 타율 0.257, 홈런 159, 안타 686, 2루타 138, 3루타 8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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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신인 최초 전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세운 넥센 이정후. 신인 최다안타, 신인 최다 득점의 기록도 세웠다.

 

4. 이정후, 고졸 신인 최초 전경기 출전


올초 휘문고를 갓 졸업한 이정후는 넥센에서 올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한국 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정후는 신인 한시즌 최다안타(179개 ), 신인 한시즌 최다 득점(111개), 고졸 신인 최초 전경기 출전(144경기) 등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정후는  득점 3위(110개), 최다안타(179개) 공동3위에 오르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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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역대 최다 관중인 840만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은 만원 관중. 

 

 5. 관중 840만 돌파, 역대 최다 관중

  

올시즌 국내 프로야구를 빛낸 것은 무엇보다도 840만명을 돌파한 관중이었다.

올시즌 관중은 KBO 공식 통계에 따르면 누적 8,400,688명으로, 한시즌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이었다.

 LG, 두산, 롯데, KIA 등 4개구단이 100만 관중을 돌파함으로써 2012년 이후 역대 2번째로 한 시즌에 4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기록했다. 

 

관중 증가율로는 KIA가 전년 대비 32%의 증가율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고, 후반기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아 올린 롯데가 22%로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에 기여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SK는 3%, kt는 1%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성적이 부진했던 삼성은 -17%, 넥센은 -11%, 한화는 -10%로 관중이 감소했다. 세 팀은 성적 향상을 통한 관중 증가의 당면 과제를 내년 시즌에 풀어야 한다.

 

[2017년 포스트 시즌 일정]      

 

5일부터 창원에서 NC 대 SK 와일드 카드전 시작

 

올해 포스트 시즌은 5일 창원에서 NC 대 SK의 와일드 카드 1차전을 필두로 시작된다.

와일드 카드 결정전을 잡은 팀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3위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16일 잠실 구장에서 2위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24일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정규 시즌 1위팀 KIA와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이종훈 기자/101305jh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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