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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의 프로야구 인문학] KBO가 시상하지 않는 1위-투수들

기사입력 [2017-10-02 18:36]

이번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상하지 않는 1위들(투수편)을 알아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투수에서 6개 부분에 공식 시상을 한다.

이 6 개 부분은 평균 자책점, 승리, 세이브, 승률, 홀드, 탈삼진이다.

이 가운데 평균 자책점은 kt 피어밴드,  홀드는 LG 진해수, 탈삼진은 SK 켈리가 10월 2일 1위를 확정지었다.


반면, KBO가 공식 시상을 하지 않으면서도 1위를 공식 발표하는 부분도 있다.

이른바 시상 제외 기록으로 투수들에게는 경기, 패배, 이닝, 볼넷, WHIP, 완투,  완봉, QS, 피안타율  등 9개 부분이다.


이 9개 부분 가운데 패배, 볼넷 등 2개 부분은 불명예스런 부분이어서 상을 주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경기, 이닝, WHIP, 완투, 완봉, QS, 피안타율 등 7개 부분은 명예스런 부분들이어서, 해당 부분 1위는 칭송받을만 하다. 

정규 시즌 종료를 하루 앞둔 10월 2일 기준으로 KBO 시상제외 기록들(투수)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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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우완 에이스 헥터는 퀄리티 스타트와 투구 이닝 등 2개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퀄리티 스타트(QS): KIA 헥터 1위, 양현종, 켈리, 피어밴드 공동 2위  


KIA의 우완 에이스 헥터가 올시즌 22번으로 퀄리티 스타트 부분 1위를 차지했다.

공동 2위(20번)는 팀동료인  좌완 에이스 양현종, SK 켈리, kt 피어밴드가 이름을 올렸다.

5위는 두산 니퍼트로 19번을 기록했다.


개인적으로는 투수의 경우 퀄리티 스타트 부분을 KBO가 앞으로 시상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퀄리티 스타트는 선발투수가 한 경기에 6이닝 이상 던져서 3 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것이 해당된다.

프로야구에서 투수가 한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이상, 3 자책점 이내의 두가지 어려운 조건을 동시 만족시키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런 만큼 퀄리티 스타트가 많은 투수는 팀내 에이스가 대부분이다. 클래스가 있는 투수라야 이 부분의 랭킹에 이름을 올릴수 있다.

팀타선의 도움으로 행운의 승리를 많이 얻는다고 해서 이름을 올릴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승패를 떠나 퀄리티 스타트가 많은 투수는 훌륭한 투수를 나타내는 정직한 바로미터이다.


SK 켈리, kt 피어밴드 등은 선발 호투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불펜이 허약해 올시즌 승리를 놓친 경우가 많았다.

퀄리티 스타트를 하더라도 불펜이 허약해 승리를 날리면 해당 선발투수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기 마련이다. 그와 같은 기록의 허실을 보완하기 위해서 퀄리티 스타트는 공식 시상 부분으로 전환되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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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우완 에이스 켈리는 퀄리티 스타트 2위, 투구 이닝 3위를 기록했다.


☆이닝: KIA 헥터 1위, 양현종 2위, SK 켈리 3위


KIA 헥터가 이닝 부분에서도 1위(194, 2/3 이닝)를 차지했다. 2위는 양현종으로 193과 2/3 이닝.

3위 SK 켈리는 190 이닝을 던졌다.

4위는 두산 유희관으로 188과 1/3이닝을 기록했다. 5위는 LG 소사로 185와 1/3 이닝을 역투했다.


투구 이닝이 많은 투수는 그만큼 지구력이 좋은 선수이다.

감독이 선호하는 투수 가운데 하나가 바로 투구 이닝이 많은 투수이다.

선발 투수가 투구 이닝이 많으면, 특히 선발 투수의 경우 불펜의 부담을 상당히 줄여 줄수 있어서 마운드 운영을 원활하게 해준다.  

어깨와 팔꿈치, 허리, 무릎이 생명인 투수가 마운드에서 오랫동안 이닝을 버티는 것은 심장 박동과 폐활량이 우수한 마라토너에 비길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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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좌완 진해수는 경기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 경기: LG 진해수 1위, 롯데 배장호 2위, 두산 김강률 3위


1위는 LG 진해수가 75경기로 가장 많았다. 2위는 롯데 배장호로 72경기에 출전했다. 3위는 두산 김강률로 70경기에 등판했다. 공동 4위는 두산 김승회와 kt 이상화가 각각 69경기를 기록했다.


경기 등판이 많은 것은 그만큼 내구성이 좋은 투수임을 의미한다.

감독과 투수 코치가 원하는 시기에 등판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맞춰놓는 노력과 함께 강한 멘털리티도 요구된다.

주로 불펜 투수들 가운데 경기 출전 회수가 많다.

직장으로 치면 결근을 안하고 팀장이나 간부로부터 많은 임무를 부여받는 믿음직한 직원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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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은 2번의 완투로 이 부분 공동 1위에 올랐다. 

 

☆완투: 유희관, 소사, 허프, 임기영, 고영표 공동 1위


완투는 두산 유희관, LG 소사와 허프, KIA 임기영, kt 고영표 등 5명이 각각 2번으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완투는 투수 고과에서 배점이 매우 높은 항목이다. 그만큼 연봉 계약시 특효약이기도 하다.

완투는 팀 마운드 운영에서 불펜을 아낄 수 있어,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지원군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고민 가운데 하나가 완투 경기가 적은 점이다. 투수력이 타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보니 한국 프로 야구에서 완투 경기가 매우 적은 편이다.

앞으로 완투 경기가 늘어나야 하는 것이 각 팀의 고민 사항이면서도, 전체적으로는 한국 프로야구 모두의 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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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사이드암 임기영은 2번의 완봉으로 이 부분 1위를 차지했다.

 

☆완봉: KIA 임기영 1위, 유희관 장원준 소사 신재영 공동2위


완봉은 KIA 임기영이 2번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공동 2위는 두산 유희관과 장원준, LG 소사, 넥센 신재영 등 4명으로 1회씩을 기록했다. 


완투를 하되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야 완봉이 성립된다. 

완봉은 수비의 뒷받침이 절대적이다. 또한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를 해야 한다.

완봉은 투수의 노력과 함께 수비와 타선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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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피어밴드는 이닝당 출루허용률과 피안타율 등 2개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kt 피어밴드 1위, NC 해커 2위


kt 피어밴드가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1.15로 가장 낮았다.

NC 해커가 1.17로 2위, LG 차우찬이 1.19로 3위를 기록했다.

LG 소사가 1.22로 4위, 두산 장원준이 1.24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낮은 투수는 그만큼 마운드 운영을 안정되게 한다.

출루를 적게 허용해야 실점을 줄일 수 있기 마련이다.

피안타도 적어야 하고, 볼넷 허용도 좀처럼 해서는 안된다.

그만큼 제구력이 안정되고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마운드 운영도 배포있게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출루허용률 부분은 소심해서 도망가는 투구를 하는 투수들에게는 이름을 올릴수 없는 곳이다.


☆피안타율: kt 피어밴드 1위, LG 차우찬 2위, 두산 장원준 3위, SK 박종훈 4위


피안타율은 1위부터 4위까지 1리 차이여서 말그대로 간발의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kt 피어밴드가 0.251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야구위원회가 공식 시상하는 평균 자책점 부분에 1위를 차지한 피어밴드로서는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2위는 LG 차우찬이 0.252, 3위는 두산 장원준이 0.253, 4위는 SK 박종훈이 0.254.

5위는 NC 해커가 0.259를 각각 기록했다.


※ 참고 사항

패배 부분은 kt 로치가 15패로 가장 많았다.

볼넷은 두산 니퍼트가 76개로 가장 많이 허용했다. 올시즌도 니퍼트는 두산 마운드에서 부동의 핵심이다.

특히, 볼넷 부분은 말그대로 참고사항일 뿐이다. (이종훈 기자/101305jh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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