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욕설로 퇴장당한 한화 이용규에게 엄중 경고를 내렸다.

16일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KBO는 추가적인 징계없이 KBO리그 규정 벌칙내규 3항에 의거해 이용규에게 엄중 경고했다

이용규는 지난 13일 대전 삼성전에서 7회 심판의 볼 판정에 항의하다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퇴장 당했다. 경기 후 심판진은 '이용규의 퇴장 사유는 욕설이다.'며 밝혔지만 한화측은 '순간적으로 화가나 혼잣말로 욕설을 했다.'고 전했다.

최근 KBO리그는 연이은 볼 판정 시비로 시끄럽다.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존 판정이 계속되면서 선수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두산 오재원의 퇴장, 양의지의 볼 패싱, 삼성 이원석과 한화 이용규의 볼 판정으로 인해 심판의 권위주의로 문제가 커지며 팬들 사이에 논란을 일의키고 있다.

KBO는 올 시즌 클린 베이스볼을 천명하며 경기 중 심판위원에게 판정에 관해 질의 금지 조항을 추가했다. 이 조항이 오히려 심판과 선수들의 불신을 초래하게 됐다.

가장 최근부터 심판 볼 판정에 항의해 퇴장 당한 사례를 살펴보면 과연 퇴장이 모든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인지 고민해야한다. (김민성 기자/news@isportskorea.com)

4월 3일 LG와의 잠실경기에서 퇴장당한 오재원. 

3일 두산 오재원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욕설이나 과격한 몸동작도 없었지만, 단순히 볼 판정에 항의했다는 이유였다. 

10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두산 김태형 감독이 양의지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

10일 두산 양의지가 곽빈의 연습 투구 도중 포구에 실패하며 뒤에 있던 구심을 맞힐뻔 했던 '볼 패싱' 사태가 터졌다. 볼 판정에 불만을 품은 양의지가 의도적으로 포구를 하지 않고 심판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의심이었다. 결국 양의지는 제재금 300만 원과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80시간의 제재를 받았다.

4회초 이원석이 삼진을 당하자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7회말 이용규가 볼 판정에 욕설했다는 이유로 퇴장 당하고 있다.

 13일 한화와 삼성의 대전 경기에서 삼성 이원석과 한화 이용규가 판정에 항의 했지만 다른 결과가 나왔다. 2회 볼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낸 이원석은 4회에는 앞서 오재원보다 더 강하게 심판의 판정에 항의했다.  하지만 퇴장은 선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용규는 볼 판정에 대해 같은 항의였지만 퇴장 명령을 받았다. 퇴장 사유는 욕설.

지난해 4월 2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SK 이대수가 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한 뒤 욕설을 퍼부었다.

2경기 출장정지와 봉사활동 40시간.

2014년 9월 7일 LG와의 대전 경기에서 한화 김응용 감독이 욕을 하며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제재금 200만원.

2014년 8월 2일 SK와 인천경기에서 심판의 볼 판정에 항의해 욕설을 하다 퇴장 당한 NC 찰리.

제재금 200만원과 봉사활동 40시간.

2010년 5월 10일 KIA와의 군산경기에서 롯데 가르시아가 심판의 판정에 항의해 퇴장 당했다.

또한 같은 해 9월 8일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 볼 판정에 항의해 퇴장 당했다.

심판에게 퇴장 당해 욕설 파문으로 가장 무거운 징계는 롯데 시절의 가르시아였다. 2010년 5월과 9월 KIA, 삼성과의 경기에서 심판 볼 판정에 항의해 퇴장 당했다. 이후 자신의 SNS에 심판 비난글을 올리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KBO는 가르시아에게 잔여 시즌(7경기) 출장정지 및 제재금 300만원 중징계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