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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울림이 있는 30년 된 이야기

기사입력 [2017-12-1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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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두 축을 이룬 대공처장 역의 김윤석과 권력의 요구에 반하는 검사 역의 하정우가 간담회에 앞서 착석하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영화 '1987'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 장준환 감독을 비롯 출연배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등이 참석했다.


1987년 1월 14일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받던 서울대생 박종철이 고문으로 사망한다. 당시에 의문사가 많았던 시대다. 또 하나의 의문사로 묻힐 수도 있었다. 그러나 무고한 젊은이의 죽음을 접했던 의사가 용기 있는 선택을 하고, 이어 다른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들이 연쇄적으로 사슬처럼 이어지면서 큰 파동을 만들어냈다. '1987'은 무소불위의 권력 아래 숨죽였던 사람들의 큰 용기로 일권낸 1987년 민주화항쟁을 그렸다. 


캐스팅이 화려하다. 공권력의 상징과도 같은 대공처장 역에 김윤석, 숨진 대학생의 화장동의서에 날인을 거부한 검사 역에 하정우,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 역에 이희준, 진실이 알려지는데 기여한 교도관 역에 유해진, 87학번 대학생 새내기 역에 김태리, 대공수사관 역에 박희순 등 주요 출연진 외에 안기부장역에 문성근, 수배중으로 도피 중인 재야인사 역에 설경구, 옥중에 수감 중인 이부영 역에 김의성, 치안본부장 역에 우현, 신문사 편집국 사회부장 역에 오달수 등 명배우들이 가득하다. 특히 여진구와 강동원이 특별출연, 영화에 울림을 더했다.


30년 전인 1987년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의 죽음, 그 해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낸 민주화항쟁을 스크린에 투영한 '1987'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남수 기자/news@isport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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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리면서 간담회를 시작하는 장준환 감독, "이런게 자뻑인데..." 라고 말하자 옆의 김태리가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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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김윤석, 유해진 등 출연진 모두의 눈시울이 붉어진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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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석은 "당시에 대학생였는데 '탁 치니 헉하고 죽었다'는 항쟁의 불씨가 됐던  말을 내가 대사로 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고

마지막 인사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극장을 찾아 또다시 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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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진 "이 영화를 찍으며 우리나라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태리 "되도록 광화문 촛불집회에 나가려고 했고, 우리 국민은 힘과 에너지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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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시 눈물 훔지는 장준환 감독 "편집하면서도 두 열사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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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사 역 박희순은 "용기 있는 시민 역활을 하고 싶었는데 가해자 역 맡아 미안하다",

신문기자 역 이희준 "1987년에 살아주신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윤석은 박종철 열사가 자신의 고등학교 2년 선배라는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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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그려낸 1987년의 민주항쟁 이야기 '1987'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