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전년도 수상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제 38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지난 제 37회 청룡영화상에서 '내부자들'을 통해 25년 만에 처음으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과 '검은 사제들'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박소담, '동주'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박정민과 '아가씨'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김태리가 참석했다.
이병헌은 "청룡영화상에 참석한 게 벌써 스무 번이 넘는데, 처음으로 이렇게 핸드프린팅을 하는 게 정말 신기하고 감격스럽다. 제가 청룡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적이 있었는 것 같아서 헷갈렸다는데 확인 결과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좋은 영화를 가지고 우리는 100년 예술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만큼 긴 시간 동안 꺼내서 보고 싶을 때 언제든 볼 수 있는 게 영화라는 예술인 것 같다. 우리가 오래오래 좋은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 핸드프린팅은 어쩌면 그거보다 긴 시간 많은 팬들에게 남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영화를 한 편 찍은 것 같은 기쁘고 영광스러운 마음이다"며 핸드프린팅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박소담은 "연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부끄럽게도 조금은 지쳐있고 스스로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이 상을 받았다. 이 상을 받음으로써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온 시간 보다 더 많은 시간을 걸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 자리를 빌어서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사실 상을 받았을 때도 말씀드렸었는데 데뷔를 한지 꽤 오랜만에 신인상을 받으면서 참 많이 부끄럽기도 했다. 많이 힘들어하기도 하고 가끔은 피해의식에 절어서 자책을 하면서 살았던 시간들을 잠깐이나마 상이라는 게 보상을 해주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 기뻤다. 그 상으로 인해서 앞으로 몇 년간 혹은 그 보다 더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용기가 될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리는 "작년에 너무 많은 상을 갑작스럽게 많이 타서 받을 때마다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는데 청룡영화상은 그중에서 가장 부끄러웠다. 하지만 가장 많은 분들게 축하받았던 상이다. 가장 의미가 깊은 것 같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국내 최고 권위의 영화시상식인 청룡영화상은 오는 25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성대하게 개최되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SBS에서 생중계한다. 2016년 10월 7일 ~ 2017년 10월 3일 개봉한 한국 영화 중 22편의 최종 후보작이 발표되었으며, 흥행작서부터 다양성 영화까지 후보에 오른 작품들의 치열한 경합에 관심이 집중된다. 배우 김혜수와 이선균이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의 진행자을 맡을 예정이다. (조병석 기자/news@isportskorea.com)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한 배우 이병헌, 박소담, 박정민, 김태리가 핸드프링팅을 하고 있다.
이병헌이 핸드프린팅을 하며 웃어 보이고 있다.
박소담이 소감을 전달하고 있다.
박점민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태리가 핸드프린팅에 앞서 소감을 전달하고 있다.
이병헌, 박소담이 서로의 핸드프린팅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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