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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장사 조태희, 한국영화 분장의 기록 `영화의 얼굴창조전`

기사입력 [2019-01-07 14:44]

국내 최초 분장콘텐츠 전시회 <영화의 얼굴창조전>(주최 ㈜하늘분장)이 인사동에 위한 아라아트센터에서 첫 오픈한 가운데 조태희 분장감독이 직접 뽑은 셕션별 추천작 및 제작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광해관]에서는 배우 이병헌이 착용했던 <용주물 조각 비녀>, [남한산성관]에서는 배우들의 <수염>과 각 배우들이 착용했던 <관자>, [사도관]에서는 배우 송강호의 나이대별 <수염>, [안시성관]에서는 배우들의 <긴 머리><가체>, <수염> 등을 꼽았다.

  

사진출처ⓒ (남한산성-조태희 분장감독)영화의 얼굴창조전.jpg

'남한산성' 조태희 분장감독이 이병헌을 분장하는 장면.    

[남한산성관] 배우들 모두 <수염>  입술을 뒤덮은 사연   

조태희 분장감독은 그동안 작업했던 500여점의 전시작  가장 추천할 만한 작품을 꼽았다.  첫번째 작품으로는 [광해관] 전시된 <용주물 조각 비녀>.  작품은 실제로  종류가 전시되어 있는데 하나는 주물로 제작된 것과 하나는 경량화 되어 소재가 플라스틱 재질로 바뀐 두가지 종류다. 용무늬의 비녀를 착용한 왕은 영화 <광해> 처음일 것이라는 그는  모양을 처음엔 주물로 제작하였으나 700g 무게가 너무 무거워 플라스틱 재질로 바꾸어 1/10 무게로 줄일  있었다고. 배우가 편하게 연기할  있도록 무게감을 줄여주는  또한 그의 역할이라 말한다.  

사진출처ⓒ (광해-이병헌 용주물 조각 비녀) 영화의얼굴창조전.jpg

'광해' 이병헌 용주물 조각 비녀.

<광해, 왕이  남자> 오프닝씬에 광해(이병헌 배우) 머리를 묶어주고 상투를 틀어주는 장면이 있다. 직접 상투를 트는 것도 분장에 속하기 때문에 조태희 분장감독은 감독의 권유로 내관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서 직접 시연을 선보인 . 그의 손이 영화 속에서 클로즈업되어 등장한 유일한 장면이다.

사진출처ⓒ (남한산성 김윤석  관자)  영화의 얼굴창조전.jpg

'남한산성' 김윤석의 수염과  관자.


두번째 추천작은 [남한산성관]에서   있는 배우들의 <수염> <관자>. 

 작품은 영화 포스터에서도 살펴볼  있듯이 수염이 배우 모두의 입술을 뒤덮고 있다. 보통 입술이 보이게 하여 촬영을 잠시 쉬는 시간에도 편히 식사를   있게 하나 조태희 분장감독의 생각에는 남한산성 시대적 배경상 그렇게 긴박한 상황에 수염을 관리하면서 다니지 않았을 것이라는 상상에서 나온 결과물이었다. 연출진과 배우 모두 동의 하에 불편함을 감수하고 수염 길이를 모두 입술을 뒤덮는 모양으로 완성시킨 . 또한 <관자> 보통 망건 옆에 달린 금속으로 신분을 표시하기도 하는, 망건에 달아 당줄을 꿰는 작은 단추모양의 고리다.  작은 장식에 조태희 분장감독은 강경파를 상징하는 배우 김윤석의 예조판서 김상헌에게는 동전 500원짜리 크기의  관자를, 온건파를 상징하는 배우 이병헌의 이조판서 최명길에게는 50원짜리 크기의 작은 관자를 달아준 . 스치듯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곳에 조태희 분장감독의 섬세한 손길이 닿아있다. 

   

사진출처ⓒ (안시성-남주혁 30인치 인모가발 착용)영화의얼굴창조전.jpg

사진출처ⓒ (안시성-남주혁 30인치 인모가발)영화의얼굴창조전.jpg

'안시성'남주혁과 30인치 인모가발.

[안시성관] < 머리> <가체>, <수염> 전자레인지가  ? 

세번째 추천작은 바로 [사도관]에서 볼 수 있는 <수염>이다. 수염이 무슨 작품이 될까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작품을 보게 되면 한눈에 알 수 있다. 영화 사도에서 극중 영조 역의 배우 송강호는 40-70대에 걸친 인물의 시대변화를 분장으로 표현해야 했다. 고집스러운 성격을 나타내기 위해 심하게 굴곡진 웨이브 수염과 실제 영조의 어진(御眞.왕의 초상화)에서 보여지는 수염과 같은 모양, 위치, 색깔 등으로 어진과 비슷하게 보이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했다. 수염만으로 나이의 변화를 주는 분장의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네번째 추천작으로는 [안시성관]에서 볼 수 있는 <긴 머리><가체>, <수염>. 특히 이곳의 가발들은 모두 장발인 것이 특징이다. 키가 180cm 넘는 남배우의 허리 아래까지 늘어뜨린 장발은 물론 여배우들의 머리 역시 모두 장발인 것. 조태희 분장감독이 장발의 인모를 구하기 위해 업체를 통해 중국까지 수소문하여 찾아낸 소재들이다. 특히 가닥가닥 붙이는 수염의 경우는 댕기머리 땋는 것처럼 머리카락을 땋은 후에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열을 가하여 웨이브를 만들어준다. 세게 땋으면 땋을수록 더 웨이브가 심한 수염의 느낌을 낼 수 있다. 거기에 수염의 굵기를 주기 위해서 훨씬 굵은 인조머리카락을 섞기도 한다. 가체의 머리카락은 웨이브가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무게감을 줄이기 위해 열을 가하는 기계에 돌려서 찌기도 한다. 

  

한국영화계 분장 콘텐츠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국내 최초 분장콘텐츠 전시 <영화의 얼굴창조전>은 조태희 분장감독의 손끝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그 첫번째 기회로 오는 2019 4 23일까지 인사동에 위치한 아라아트센터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김혜숙 기자/news@isportskorea.com 사진_영화의 얼굴창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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