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희의 아들인 영화배우 신정균 씨는 17일 ``영화인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영화계 의견이 많았지만 어머님 생전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인은 1926년 11월 20일 경기도 광주에서 출생,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연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1947년 영화 `새로운 맹서`를 시작으로 영화배우로 활동을 했다. 고인은 `성춘향` `지옥화` `어느 여대생의 고백`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록수` `벙어리 삼룡이` `빨간 마후라` `배비장` `공주님의 짝사랑` `다정불심` `산` `겨울 부인` `한강` `동거인`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1967년 안양예술학교 교장을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이밖에 영화 감독으로도 활동했으며 `민며느리` `공주님의 짝사랑` `총각선생` 등을 연출했다.
고 최은희는 1954년 신상옥 감독과 결혼, 1977년 이혼했다. 이후 1978년 1월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 납북되기도 했고, 그해 7월 신상옥 감독까지 납북됐다. 두 사람은 1986년 오스트리아 빈에 머물던 중 탈출했다. 이후 망명 생활을 하던 중 1999년 영구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