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벌리의 댄스살롱

[웰빙댄스 특집] 지르박 8강. 스카프(목감기)

기사입력 [2019-04-26 22:04]

웰빙댄스 배우기, 코리안 지르박 제8강의 주제는 목감기또는 목걸이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불리고 있는 스카프(Scarf)입니다. 스카프라는 피겨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회전을 유도하여 팔로어의 목 주위를 팔로 감싸는 동작입니다. 이 피겨는 파트너의 목 주위를 감싸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두 사람의 간격이 좁아지기 때문에 보폭과 회전 타이밍을 적절히 조절해야하는 중급 난이도의 피겨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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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포지션의 다양한 홀드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두 사람의 거리

 

위의 사진들은 코리안 지르박의 대표적인 커플(Couple)포지션인 팬포지션입니다

그런데 파트너와의 간격을 살펴보면 1번보다는 2번이, 2번보다는 3번 사진의 간격이 더 가까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손을 잡았을 때보다는 양손을 잡았을 때가 더 가깝고, 또 같은 양손이라도 3번 사진처럼 목 주위를 감싸서 잡았을 때가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군고구마 먹는 김 현덕 기자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양과 크기로 쓰인 위 예문의 'ㄱ'자들처럼 손의 홀드에 따라, 때로는 음악의 빠르기나 댄서의 성향에 따라서, 심지어는 무도회장의 인구밀도에 따라서도 파트너와의 거리에는 다소간의 차이가 나타나게 됩니다. 노련한 댄서들의 보폭을 보면 평소에는 균일하게 행하다가도 앞에서 열거한 여러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순식간에 적응해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플로어가 유난히 미끄럽다거나 무도회장이 한창 붐비는 시간이라면 보폭을 줄이고 파트너와의 거리도 너무 멀어지지 않도록 조절하지만, 주위가 한산해지면 어느 사이 팔 길이와 보폭을 조금 길게 해서 시원스러운 동작으로 공간 활용의 묘미를 더해갑니다. 입문 시에는 자신의 스텝만 챙기기에도 여념이 없겠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상대방의 움직임을 느낄 만큼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모든 커플댄스는 23각 달리기처럼 호흡을 맞추는 것이 무작정 빠르게 달리는 것보다 우선하지요. 조금 서투른 파트너를 만났다면 자신의 동작을 부드럽게 해서 상대가 놀라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도 춤의 일부가 아닐까합니다.

 

 

위의 영상은 파트너와 밀접한 상태의 거리로 행하는 코리안 지르박의 스카프동작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현덕 전문기자/khd65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