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벌리의 댄스살롱

[댄스살롱] 손을 들어 돌리다, 언더암 턴

기사입력 [2018-08-31 22:14]

오늘날 우리는 참으로 다양한 장르의 댄스를 접하고 있습니다.

무대댄스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발레를 비롯해서 현대무용이나 한국무용을 관람할 수도 있으며, 흔히 방송댄스라 불리는 가수들의 안무를 한 두 번 보고서 따라 하는 청소년들을 보노라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춤들과는 다르게 반드시 21조로만 추어야하는 춤이 있으니, 바로 댄스스포츠(소셜댄스포함)입니다.

2인1조, 커플댄스인 댄스스포츠를 파트너의 손을 잡지 않고 춘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당기거나, 밀거나, 돌리거나 등의 신호를 주고받는데 손만큼 제격인 신체부위가 또 어디 있을까요?

 

자이브와 룸바의 시계방향 언더암턴.jpg

자이브의 체인지 오브 플레시스(Change of Places)에 나오는 언더암 턴과 룸바의 언더암 턴 투 라이트(Underarm Turn to Right).

 

위의 사진은 라틴댄스에서 손을 들어 회전시키는 언더암 턴의 모습입니다.

언더암 턴은 피겨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손을 들어 팔로어(Follower, 소셜댄스에서는 숙녀)의 머리주위로 원을 그리듯이 돌리는 회전방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두 장면 모두 팔로어가 우회전을 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자이브의 경우는 힙스윙(Hip Swing)으로 인하여 골반이 기울어져 있고, 오른쪽의 룸바에서는 체중발의 다리가 수직으로 곧게 펴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처럼 같은 리드라할지라도 음악과 스텝이 바뀌면 크고 작은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그 차이에서 느껴지는 즐거움 때문에 기꺼이 고난의 텐댄스(10 Dance)를 배우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위 영상은 리더의 좌우로 팔로어의 위치를 바꾸는 자이브의 체인지 오브 플레이시스(Change of Places)라는 피겨를 양방향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고급과정에 들어서면 피겨이름을 줄이거나 별칭을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때에 부르는 별칭이 바로 언더암 턴 입니다. (김현덕 전문기자/news@isport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