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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다래의 반전, 벌레먹어 `충영`되니 몸값 쑥쑥

기사입력 [2017-07-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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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먹은 개다래 충영>


보통 ‘개’자가 들어가면 하급, 짝퉁으로 취급한다. 개망초, 개살구, 개두릅 등. 개다래도 예외가 아니다. 참다래는 과실당도가 높은 과일로 대접받아 재배하는 농가도 많다. 반면 개다래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열매는 먹을수는 있지만 맛이 없어 입맛만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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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래. 참다래는 벌레먹으면 쓸모가 없다>

그런데 개다래가 대접받는 경우가 있다. 벌레먹을때다. 벌레가 먹으면 열매속에 유충이 기생하여 벌레혹이 생기면서 울통불통해지는데, 이것을 충영이라고 한다. 곤충이나 선충(線蟲) 등의 동물 및 균류의 기생에 의한 자극으로 생긴 충영의 조직에는 타닌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개다리 충영은 특히 통풍에 특효약으로 알려져 7~9월 개다리 충영 발생시기에 개다리 충영을 채취하려는 사람들이 산속을 누비기도 한다.
개다리 충영은 생으로 담금주를 만들거나 효소로 만들기도 하며, 살짝 찐후에 건조하면 오래 보관할수 있다. 아무튼 개다래는 벌레에 의해 대우가 변하고 몸값도 달라진다.
(김병현 기자/news@isport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