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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아닙니다…잘 구운 빵같은 큰마개버섯

기사입력 [2017-11-17 16:01]

11월 갈색 낙엽속에 누군가 떨어뜨린 것으로 보이는 커다란 빵이 보인다. 발로 툭 차보니 빵같이 생긴 건 저만치 날아가고 그 아래 버섯 밑둥이 있다. 잘 구은 빵처럼 보이는 큰마개버섯, 일명 박달송이다.

 

버섯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처럼 구하기 힘든 귀한 큰마개버섯을 바닥에 떨어진 빵취급하며 발로 툭툭 차 버리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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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마개버섯은 일반에 흔히 박달송이로 통한다. 어릴때는 못모양이어서 북한에서는 나사못버섯이라고 한다.

소나무숲에 많이 자라기 때문에 보통 10월을 전후한 송이철에 송이버섯과 함께 채취된다. 자라면 송이같은 모양이지만 웃 자라면 갓이 활짝 펴이면서 색도 담홍색을 띠고 반점 같은 얼룩도 생겨 마치 잘 구워진 빵처럼 보인다.


보통 먹음직스럽게 생긴 버섯중 독버섯인 경우가 많은데 큰마개버섯은 식용버섯으로 맛도 괜찮은 편에 속한다. 일부에선 송이보다 한수 위라고 극찬하기도 한다.

  

송이버섯처럼 나무뿌리에 균근을 형성하기 때문에 채취할 때 균근을 손상시키지 않으면 매년 같은 곳에서 다시 채취할수 있다. (김병현 기자/chimak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