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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대박, 상황버섯이 사시나무 떨 듯…

기사입력 [2017-11-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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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나무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상황버섯.

 

한 약초꾼이 한 자리에서 상황버섯 20여개를 발견해 화제. 그는 주말을 이용해 약초산행을 하던중 사시나무에 군락을 이룬 상황버섯을 발견하는 횡재를 했다. 사시나무 줄기에 무려 20여개 이상의 상황버섯이 층층이 달린 것을 보고 놀라움에 온몸이 사시나무 떨 듯 떨렸다고. 이처럼 한번에 많은 자연산 상황버섯을 발견하는 것은 보기드문 경우라고  한다.
 
상항버섯은 목질 진흙버섯이라고도 하며, 동의보감에서는 상목이(桑木耳)라는 이름으로 기록돼 있으며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목이(桑木耳)는 ‘뽕나무의 귀’라는 뜻으로, 상황버섯은 초기에는 진흙 덩어리가 뭉쳐져 있는 것처럼 보이다가 자란 후에는 나무에 귀가 달린 것처럼 보이는데서 유래됐다. 혓바닥을 내민 것처럼 보인다고 해 수설(樹舌)이라고도 한다.

 

보통 상황버섯은 뽕나무에 자라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뽕나무 외에 소나무, 사시나무, 찔레나무 등에도 많이 자란다. 이중 뽕나무 상황버섯은 뽕상황, 소나무 상황버섯은 송상황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발견하기 쉽지 않아 더욱 귀하게 취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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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에서 채취한 상황버섯. 황금빛이 더욱 선명하다. 

 

보통 약초꾼들은 산삼 등 귀한 약초를 발견할 경우 현장을 찍은 사진도 공개하지 않고 필요할 경우 편집해서 공개한다고 한다. 사진의 경우 구글 위성검색을 통해 대략적인 지리를 알수 있다는 것. 약초꾼 사이에는 산삼 등을 처음 채취한 장소를 ‘생지’, 이전에 채취한 흔적이 있는 곳을 ‘구광자리’라고 하는데 특히 구광자리는 시간이 지난뒤 다시 채취할 가능성이 높아 극비에 부치고 있다고 한다. 사시나무 상황버섯 대박을 터트린 약초꾼 역시 채취 장소에 대해선 함구했다. (김병현 기자/chimak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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