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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민들레니? 키큰 민들레로 오해받는 사데풀

기사입력 [2017-09-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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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데풀꽃씨. 민들레꽃씨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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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래꽃과 흡사한 사데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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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꽃씨. 바람이 불면 금방이라도 꽃씨가 하늘로 훌훌 날아갈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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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꽃. 

 

요즘 바다와 가까운 지역 들이나 야산에 민들레와 비슷한  꽃들이 많이 피어있다. 잎도 비슷하고 노란색 꽃도 같다.

그런데 이상하다. 바닥에 납작 붙어 자라는 민들레와 달리 키가 30~100cm로 상당히 크다. 그래도 민들레와 워낙 비슷하니 많은 사람들이 키큰 민들레로 오해하는 이 꽃은 사데풀꽃이다. 주로 갯벌주변 땅이나 간척지 등 바닷가 주변 들에서 잘 자라는 염생식물이다.  

 

원래 토종민들레는 봄에 한번 꽃을 피웠지만, 요즘은 봄부터 가을까지 여러번 꽃을 피우는 외래종 노란민들레로 인해 8~10월에 꽃이 피는 사데풀이 엉뚱하게 민들레로 오해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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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큰 사데풀. 바닥에 납작하게 자라는 민들레와 달리 작은 관목처럼 가지가 높이 뻗어  키가 월등히 크다. 

 

민들레와 사데풀은 같은 국화과의 닮은꽃이지만 자세히 보면 확연히 다른점이 있다.

우선 민들레는 키가 작다. 잎이 거의 바닥에 깔리듯 하고, 꽃도 뿌리에서 바로 나온 줄기끝에서 피기 때문에 꽃을 보려면 앉은자세로 몸을 많이 낮춰야 한다. 그러나 사데풀은 높이 자란 가지 끝에 피기 때문에 몸을 조금만 숙이면 된다.

솜사탕같은 꽃씨도 다르다. 민들레 꽃씨는 훅~불면 날아갈듯 투명한데 비해 사데풀 꽃씨는 헝클어진 백발머리 또는 목화솜이 뭉쳐져 있는 것처럼 거칠어 보인다. (김병현 기자/chimak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