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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은빛 발산하는 제주 새별오름

기사입력 [2019-01-25 11:34]

“불태워지기전에 보자”, 3월 7~10일 새별오름의 들불축제를 앞두고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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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애월읍 봉성리에 있는 새별오름이 마지막 은빛을 발산하며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새별오름은 높이 519.3m에 둘레가 119m에 달하는데 잡목이 거의 없고 산 전체가 억새풀로 뒤덮혀있어 가을이면 억새관광객들로 붐빈다.

 

새별오름은 저녁하늘에 샛별과 같이 외롭게 서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이름처럼 광활한 평야 한가운데 홀로 우뚝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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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매년 정월 대보름을 기념해 산 전체를 뒤덮은 억새를 불태우는 들불축제를 펼쳐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올해 들불축제는 3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새별오름은 멀리서 보면 밋밋한 모양새지만 가까이 갈수록 매력에 빠진다. 지금은 은빛이 다소 퇴색되긴 했지만 오름앞에 서면 거대한 억새군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오름 좌우 끝에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왼쪽 끝은 가파르고 오른쪽 끝은 다소 완만하다.

 

새별오름을 올라가면 억새도 억새지만 탁트인 전망에 감탄한다. 시야를 가리는 방해물 하나없이 거침없이 펼쳐지는 전망은 푸른 바다에서 한라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바람이 많은 제주지만 이곳은 바람이 더 세차다. 오름을 오를 생각이라면 모자가 달린 바람막이는 필수다.

 

오름 정상 부근에 설치돼 있는 빨간색의 소화전들도 이색적이다. 들불축제때 억새들을 불태운뒤 잔불을 진압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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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별오름 정상부근 곳곳에 설치돼 있는 소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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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축제때는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오름에 서면 왼쪽아래에 지중해풍의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그린리조트호텔 카페로 새별오름 주변에 있는 유일한 휴식공간이다. 카페의 넓은 통유리창을 통해 새별오름이 한눈에 들어오는 등 전망이 좋아 세찬 바람에 언 몸을 녹이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커피를 곁들여 베이커리를 먹으며 감상하는 새별오름의 경관이 운치있다. (김순근 전문기자/chimak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