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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호가 한눈에...전망좋은 능선길의 봉수산

기사입력 [2018-06-05 13:44]

팔당호 주변의 산들이 명성을 얻고 있는 것은 대부분 팔당호 덕이다.

산에서 바라보는 팔당호의 아름다운 경관이 산행의 하이라이트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때문. 

 

충남 예산에도 예당호를 한눈에 바라볼수 있는 전망 때문에 유명세를 타는 산이 있다.

해발 484m의 봉수산이다. 명산에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작은 산이지만 외지에서도 찾는 이들이 적지않다. 

 

예당호는 1964년에 예산, 당진 지역에 드넓게 펼쳐진 평야지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됐다. 마치 바다처럼 방대한데다 물이 맑아 각종 고기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 낚시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예당호를 활용한 예당국민관광지가 만들어지면서 수변 산책로와 조각공원, 야영장 등 관광시설이 들어서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예당호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2007년에 개장한 봉수산자연휴양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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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 곳곳에서 예당호의 전경이 조망되기도 하지만 특히 봉수산 정상 능선길에서 바라보는 예당호의 아름다운 경관이 압권이다. 

특히 북문지~남문지갈림길 구간을 따라 10여분 거리는 예당호를 바라보며 걷는 전망좋은 길이다. 산과 들판, 마을과 어우러진 예당호 주변 경관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탄성을 자아낸다.

  

원래 북문지~남문지 구간을 옛 백제부흥운동의 근거지였던 임존성(사적 제90호)이 있던 곳으로 뒤편 성곽은 복원이 되어있어 성곽길을 따라 정상쪽으로 갈수 있다. 예당호가 전망되는 앞쪽부분은 성곽 흔적이 어렴풋이 남아있는 상태로 복원이 예정돼 있다. 

휴양림 입구에서 정상 능선으로 가는 세코스의 등산로가 있는데 종주할 경우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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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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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임존성. 성곽길을 따라 올라가면 정상이 나온다. 대신 예당호 전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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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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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노약자 등을 위한 무장애숲길. 2km거리로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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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의 예당호 전망. 

 

봉수산 산행은 산 중턱부터 제법 오르막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경우 다소 벅차다. 대신 산 중턱아래쪽에 어린이, 노약자 등이 쉽게 산책할수 있도록 산 좌우를 가로지르는 약 2km거리의 무장애 숲길이 조성돼 있다.

경사가 거의 없는 평지같은 길이어서 장애인들도 불편없이 삼림욕을 즐길수 있으며, 예당호를 조망할수 있는 전망포인트가 곳곳에 있어 연인들에겐 호젓한 데이트 코스가 된다.  

 

굳이 산행이 아니라도 온가족이 함께 거닐수 있는 무장애 숲길이 있는데다 수목원과 장미원 등 부대시설과 산책로가 잘 되어있어 예당호 관광과 연계해 방문하기에 좋다. (김순근 전문기자/chimak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