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Home >  라이프  >  라이프
[한국의 기암] 산신령 얼굴?...산중의 큰바위 얼굴

기사입력 [2018-05-17 10:18]

속리산과 청옥산은 특히 바위가 아름다운 산이다. 힘든 오르막길을 오르다 능선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바라보는 전망은 압권이다. 특히 푸른 소나무숲과 조화를 이룬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들은 한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다. 산에 가면 앞만보지 말고 가끔 쉬면서 뒤돌아보며 주변 전망을 감상해야하는 이유다.  

그래서 이들 산을 산행할땐 기암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수많은 바위에는 다양한 형상의 만물이 숨어있다, 이 만물들을 하나하나 찾아내는 재미다. 

물론 바위는 보는이의 마음에 따라 달라 보이지만.. 그래서 가끔 뭇엇을 닮았다고 말하는 바위를 바라보면 전혀 그런 형상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도 있고, 설명을 듣고서야 고개가 끄덕여지는 경우도 있다. 

속리산 얼굴바위 (2).jpg

 

이처럼 한눈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설명을 들으면 그 형상이 보이는 바위가 있다. 바로 얼굴바위다.

사람의 얼굴 모습을 닮은 이 바위는 대부분 모르고 지나치지만 가르키는 방향을 따라 시선을 보내면 영락없는 사람얼굴 모습이 있다. 

 

산에는 특히 사람얼굴 모습의 바위들이 많은데, 이를보고 어떤 이들은 ‘산신령’ 얼굴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영화감독들이 자신이 만든 작품에 슬쩍 출현하듯 산신령도 바위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낸다는 그럴듯한 논리다.

 

20180517_101800.jpg

 

한편, 속리산에는 하회탈에 버금갈 정도로 순박한 웃음을 담은 얼굴이 등산로에서 바라보는 능선에 박혀있다. 주변에 다른 바위들 때문에 헷갈려 슬쩍 쳐다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청옥산 고적대 가는 등산로에 크게 입을 벌리고 호탕하게 웃는듯한 얼굴 옆모습이 숨어있다. 보는 이에 따라선 크게 하품을 하는듯한 얼굴로 보인다.  

잘생기지도 멋지지도 않은 이들 투박한 얼굴바위에는 보통 사람들의 표정이 담겨있다고 할수 있다. (김순근 전문기자/chimak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