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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겨냥, ‘폭탄 범칙금’ 거짓정보 나돌아

기사입력 [2018-03-20 12:20]

과속위반시 20km이상 초과시마다 범칙금 2배 적용, 하이패스 통과시 규정속도 30km/h 위반시 최고 벌금 9만원,벌점 30점…

  

이처럼 운전자들이 깜짝놀랄 내용의 자동차 범칙금 제도가 4월1일부터 시행된다는 글이 인터넷에 퍼지며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전부터 ‘초긴급 속보, 범칙금 변경사항’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이 글은 운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과속 등 범칙금제도 변경 사항을 담고 있어 퍼 나르기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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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스 규정속도인 30km/h를 위반할 경우 4월1일부터 범칙금이 부과된다는 내용의 거짓정보가 나돌고 있다.

  

과속 위반에 20km초과마다 두배의 범칙금이 부과되고 폭탄이 예고되고, 신호위반이 6만원에서 12만원, 주정차 위반시 4만원에서 8만원으로 두배 인상되는 등 한층 강화된 ‘범칙금 폭탄’인데다 하이패스 통과시 규정속도 위반도 본격 단속한다는 내용이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경찰에도 급작스런 제도 변경에 대한 문의및 항의가 잇따르는 등 파장도 적지않다. 

 

그런데 이 내용은 대부분 거짓정보를 담은 일명 가짜뉴스. 과속시 20km초과시마다 범칙금이 두배가 되고 하이패스 통과시 규정속도 위반단속, 신호위반및 주정차 위반시 범칙금 2배 인상 등은 모두 거짓정보다. 

 

이 ‘가짜뉴스’는 4월1일부터 시행된다면서 만우절(4월1일)을 슬쩍 언급하고 있다.

때문에 조금만 신경쓰고 검증해보면 금새 만우절을 겨냥한 거짓말인것을 알수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이를 사실로 받아들여 카톡 등을 통해 주변에 ‘조심하라며’ 전달하면서 급속히 전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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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겨냥, SNS에 전파되고 있는 가짜뉴스.  

 

작년에도 이와비슷한 내용이 올라온 적이 있다. 그럼에도 또다시 사람들이 속는 것은 보이스피싱같은 사기성 내용이 아닌 생활과 밀접한 내용의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

 

이에 전문가들은 가짜뉴스 소동을 피하려면 인터넷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습관에서 벗어나 먼저 관련 기관에 문의하거나 뉴스 검색 등을 통해 검증을 하는 비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민 기자/news@isport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