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라이프  > 
[한국의 기암] 겨울에만 존재감 드러내는 이색바위들

기사입력 [2019-02-09 17:14]

겨울산은 다른 계절에 볼수 없는 바위의 모습을 보여준다. 잎이 무성한 나무들에 가려져 있던 바위들이 제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망 좋은 높은 곳에 올라야 볼 수 있는 기암들을 등산로변에서도 만날 수 있어 산행의 재미가 더해진다. 곧 봄이 되어 잎이 돋아나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시야에서 멀어질 바위들을 만나보자. 


20190209170338742.jpg

▲설악산 오세암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걷다 깜짝 놀라는 이들도 있다. 커브길을 돌아서자 마자 마치 짐승의 머리처럼 툭 뒤어나온 바위가 앞에 버티고 있기 때문. 주변에 수목들이 우거져있을 때는 잘 보이지 않던 것이 겨울이면 산짐승 형상이 또렷하게 드러난다.

날이 좀 어둑할 때 혼자 지나는 산행객이라라면 오금이 저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2019-02-09 16.37.49.jpg

▲왼쪽 끝에 작은 바위들이 탑처럼 쌓아져 마치 코끼리 코처럼 요상하게 생겼다. 나무에 잎이 없는데도 나뭇가지들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아 작정하고 바라보지 않으면 볼 수 없다. 


20190209170442732.jpg

▲거대한 맘모스가 직벽의 벽을 뚫고 나오는 듯한 모양이다. 코끼리의 얼굴부위를 정교하게 양각해 놓은 조각상 같기도 하다. 바위가 검은탓에 그늘이 지면 형상이 보이지않는 것도 특징. 주변에 파릇파릇 풀들이 자라나도 모습을 감춘다.

 

2019-02-09 16.36.54.jpg

20190209170602736.jpg

▲사람의 옆모습이 겹쳐 보이는 이 바위는 설악산 봉정암 아래 고개길을 오를때 몇 번이고 눈이 갔던 바위다. “이전에는 저런 바위가 없었는데…”라고 고개를 꺄우뚱거리며.

어찌보면 짐승같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두 사람이 옆으로 나란히 서서 먼 산을 바라보는 모습처럼 보인다. 

 

2019-02-08 16.52.27.jpg

▲마치 새 한 마리가 졸고 있는듯. 북한산 심천사 계곡초입에 있는 바위. 눈이 살짝 내린 탓에 바위가 살아있는 새처럼 변했다. 마치 병에 걸린 병아리모양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하고 있다.

 

2019-02-09 16.11.06.jpg

▲심천사 계곡 초입 등산로 변의 이 바위는 날카로운 매부리처럼 생겼다. 평소에는 나뭇잎과 가지에 가려져 바위의 일부분만 시야에 들어오지만 낙엽이 모두 떨어지면 이처럼 한눈에 매부리임을 알수 있다.

 

2019-02-09 16.10.18.jpg

▲이 바위는 마치 숲속에 새가 납작 엎드려있는 것처럼 보인다. 작은 들짐승처럼 보이기도 한다. 겨울이면 멀리서도 보이는 바위지만 봄이 되어 잎이 돋아나면 이내 모습을 감출 것으로 보인다.

 

남덕유.jpg

▲남덕유산을 지날 때 등산로 안쪽에 무언가 보여 멈칫하며 바라봤던 바위다. 마치 고릴라가 등을 돌리고 앉아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평범한 바위지만 혼자 산행을 하거나 일행과 떨어져 걸어갈 때 이같은 형상들이 자주 나오면 자신도 모르게 머리카락이 쭈뼛해지고 위축되기도 한다. 물론 이 바위도 나뭇잎이 자라는 봄부터는 산행객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2019-02-09 16.09.23.jpg

▲덕유산 중봉으로 오르는 눈덮힌 능선 저 편에 강아지가 고개만 빼꼼히 내민 듯한 형상의 검은바위가 있어 자꾸만 시선이 가게된다. 사람이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형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잡풀이 무성한 지역이라 잘 보이지 않던 바위가 잡풀이 죽고 눈까지 내리면서 멀리서도 또렷하게 보일정도다. 


20190209170846535.jpg

▲한양도성길 창의문에서 인왕산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왼쪽 산기슭 소나무숲 사이에 하얀 바위가 눈길을 끈다. 얼핏 평범해 보이는 바위지만 왼쪽 끝부분을 자세히 보면 사람얼굴 형상을 하고 있다. 입과 코, 눈썹 등 이목구비가 뚜렷한데 얼핏 스핑크스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바위도 주변에 잡목들이 우거져 줄기나 잎이 바위를 살짝만 가려도 얼굴 형상은 사라진다. (김순근 전문기자/chimak611@naver.com)

김창율의 사진여행 더보기

  • [사진여행] 형상이 다채로운 ..
  • [사진여행] 만추의 억새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