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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돼지해의 진실

기사입력 [2018-12-11 16:36]

2007년 이어 2019년도 60년만의 황금돼지해?

 

2019년 기해년 돼지해를 앞두고 또다시 황금돼지 마케팅이 시작됐다. 60년만의 황금돼지해라며 결혼과 출산관련 업계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관련 상품도 다투어 내놓을 계획이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1959년 기해년(己亥年)생 돼지띠들이 환갑을 맞는 해다. 내년 기해년을 비롯해 올해 무술(戊戌)년과 작년 정유(丁酉)년 등 음력 년도는 모두 60개가 있다. 때문에 60년마다 같은 음력년도가 반복된다. 1959년 기해년이 60년이 지난 2019년에 또 기해년이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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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용궁사 12지상의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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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己亥)년의 ‘기’는 노란색 뜻해 노란돼지 또는 황금돼지라 불러

 

그런데 역학에서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등 오행중 토(흙) 성분인 무(戊)와 기(己)는 노란색을 뜻한다. 그래서 올해 무술(戊戌)년의 경우 무(戊)가 노란색을 뜻하고 술(戌)이 개를 상징하니 ‘황금개’라고 하고, 내년 기해년(己亥年) 역시 이같은 논리로 노란돼지, 황금돼지라고 하고 1959년 기해년 황금돼지해 이후  ‘60년만의 황금돼지해’라고 하는 것이다.

 

1959년 돼지해 이후 내년 2019년까지 60년 동안 돼지해는 기해년을 포함해 을해(乙亥), 정해(丁亥), 신해(辛亥), 계해(癸亥) 등 5번 있다. 이중 을(乙)은 청색을 뜻하고 정(丁)은 붉은색, 신(辛)은 흰색, 계(癸)는 검은색을 뜻해 황금돼지가 되지 못한다.

 

그런데 2007년 정해(丁亥)년에 “60년만의 황금돼지해”라며 법석을 떤 적이 있다. 정해(丁亥)는 붉은 돼지인데도 상술에 황금돼지로 둔갑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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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불국사의 복돼지상. 기해년 한해동안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 2월 4일부터 기해년 돼지띠

 

황금돼지해라고 특별히 좋은 것을 찾을 수 없다. 돼지가 상징하는 풍요 등으로 인해 길한 해라고 여기는 것이다. 굳이 황금돼지해를 따져 결혼, 출산 등을 계획한다면 명심할게 하나있다.

 

음력의 새해는 구정 즉 설날에 시작되지만 음력의 년도인 기해년으로 바뀌는 날은 매년 2월 4일 입춘일이다. 때문에 2019년 2월4일부터 2020년 2월 3일까지가 기해년이며 이때 태어나야 돼지띠가 된다. 2019년 2월3일까지는 여전히 무술년이고 개띠가 된다. (김순근 전문기자/chimak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