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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지게 핀 제주 동백꽃

기사입력 [2018-11-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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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가을을 장식하는 은빛 억새가 빛이 바래지기 시작하자 동백꽃이 활짝 피기 시작했다.

 

18일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토평사거리 소공원 뒤 숲에 붉은 동백과 흰색과 분홍색 겹동백이 만발해 추모탑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 소공원은 토평동 출신 산악인 고 오희준씨 추모탑이 들어선 곳으로 추모탑 뒤편에 고인을 추모하듯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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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는 1999년 초오유봉(8201m)을 시작으로 로체(8516m) K2(8611m) 안나푸르나(8091m) 에베레스트(8848m) 등에 이어 2006년 마나슬루봉(8156m)까지 해발 8000m급 세계 고봉 10좌를 단 한번의 실패없이 등정했으며 남극과 북극점 등 지구 3극점을 밟은 세계적인 산악인다. 2007년 5월 16일 박영석 원정대 대원으로 에베레스트 코리안루트 개척을 위한 등정에서 산사태를 만나 37세의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

이같은 사연 때문인지 하얀 추모탑 뒤편으로 만개한 동백꽃에서 애절함이 느껴진다.

추모탑 제단에는 누군가 고인을 추모하며 놓아둔 듯 들꽃 여섯송이가 가지런히 놓여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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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주의 대표적인 동백군락지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과 카멜리아힐을 꼽을 수 있으며, 휴애리는 16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동백축제를 개최한다. (김순근 전문기자/chimak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