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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민둥산…억새 명소마다 은빛 물결 장관

기사입력 [2018-10-22 15:18]

산에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기전 찾아오는 진객이 있다. 억새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주요 억새산행지에는 마치 하얀 눈이 내린 듯 눈부신 은빛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억새는 10월중순을 전후해 절정을 이루고 11월초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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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민둥산 

일찍부터 축제가 시작됐다. 지난 9월 21일 시작된 억새축제는 11월 4일까지 이어진다.

해발 1.118m의 민둥산은 산 중턱부터 나무가 거의 없는 ‘민둥산’으로 산 능선은 드넓은 평원을 연상케한다. 20만평에 달하는 능선을 뒤덮은 억새들이 가을이면 은빛 항연을 펼친다.

억새산행은 증산초등학교에서 시작해 정상을 거쳐 다시 증산초등학교로 하산하는 약 9km 코스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정상부근부터는 제법 찬바람이 거센만큼 바람박이 옷을 지참해야 한다.

 

◇영남알프스

신불산과 간월산 등 영남알프스 억새평원에도 은빛물결이 넘실되고 있다. 울산 가지산을 중심으로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재약산 등 해발 1000m급 산 9개가 수려한 풍광과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해 알프스에 견줄만 하다고해 영남알프스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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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의 대표적 억새명소인 간월재

 

이들 산들은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특히 신불산과 영축산 사이 60만평,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의간월재에 약 10만평 규모의 억새평원이 펼쳐져 매년 10월이면 하얀 억새꽃이 은빛 장관을 연출한다. 이외 고헌산 정상 부근에도 약 20만평의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사자평에도 120만평의 드넓은 억새평원이 펼쳐져 있어 10월 영남알프스는 은빛 바다로 변한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신불산과 간월산이 능선길로 만나는 간월재(해발 900m)로 등억온천단지쪽에서 산행을 하면 2시간 남짓 소요된다. 억새밭 사이로 나무데크 탐방로가 잘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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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명성산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명성산은 수도권 최고의 억새산행지로 꼽힌다. 정상 부근 능선을 따라 하얀 억새로 뒤덮여 탄성을 자아낸다. 은빛 억새꽃이 햇빛에 반사될때면 마치 하얀 눈이 내린 듯 장관이다.

전국 5대 억새명소로 꼽히는 명성산 억새가 절정을 이룸에 따라 명성산 억새축제도 팡파르를 울렸다. 10월 13일부터 시작된 축제는 28일까지 이어진다. 산행은 산정호수에서 시작해 비교적 완만한 경사의 등산로를 따라 2시간가량 오르면 은빛 억새 평원이 펼쳐진다.(김순근 전문기자/chimak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