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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가 바뀐 한반도 지형 장관

기사입력 [2018-06-26 22:36]

충북 옥천군 안남면에 해발 384m의 둔주봉에 가면 마치 거울에 비친 한반도를 보는 듯한 장관을 볼수 있다. 정상을 0.8km 앞둔 지점에 전망데크가 있는데 이곳에 서면 좌우가 뒤바뀐 한반도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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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지형은 실제 한반도를 980분의 1 정도로 축소해 놓은 크기인데, 강원도 영월 선암마을의 한반도 모습을 거울에 비춰 보는 느낌이다.

영월 선암마을 처럼 이곳 역시 강물이 빚어낸 이색지대다. 금강이 U자형으로 심하게 휘어 흐르면서 동해와 남해, 서해바다처럼 보인다.

 

등산로 입구에서 한반도 지도 전망대까지는 0.8km 거리로 소나무가 우거진 오솔길같은 길로 트레킹하기에 좋다. 전망대에서 정상까지 0.8km는 제법 경사가 있는 등산로여서  산행기분이 든다. 정상에서는 한반도 지도의 일부만 보이고 그나마 나무 등에 가려져 있어 전망이 썩 좋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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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표지석에는 등주봉으로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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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까지는 산책하는 느낌이었지만 전망대에서 정상까지는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 있어 산행기분이 든다. 

 

정상에서 다시 오던길로 되돌아 하산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상~고성(1.9km)이나 정상~피실(0.9km)로 하산해도 된다. 이 경우 금강변을 따라 트레킹하듯 30분~1시간여를 걸으면 출발지점인 안남초등학교에 도착한다. 

 

등산로 입구에 승용차 2~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안남초등학교에서 등산로 입구까지는 차량 한 대가 겨우 다닐수 있는 좁은 도로여서 안남초등학교 주변에 주차한뒤 걸어가는 것이 편하다.

 

안남초등학교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15분 정도 소요되며, 옥수수 등 농작물과 다양한 꽃들이 피어있는 시골길이어서 전원풍을 즐기며 걷기에 좋다. (김순근 전문기자/chimak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