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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옆 둘레길 걸어보셨나요

기사입력 [2018-06-21 23:27]

둘레길이 유행하면서 근교의 산마다 숲을 활용한 둘레길이 조성되어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특히 산을 활용한 둘레길은 등산처럼 힘들지도 않아 노년층이나 어린이들도 함께할수 있어 가족단위로 찾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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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동물원으로 알고 있는 과천 서울대공원에도 약 8km의 숲속 둘레길이 있다.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내리면 되기 때문에 언제든 쉽게 찾아갈수있다.

 

서울대공원 숲속 둘레길은 동물원 뒷편 산림욕장에 조성돼 있어 일단 입장권(성인 5천원)을 구입해 대공원으로 들어가야 한다.

대공원으로 들어가면 좌우로 ‘산림욕장’ 안내표시가 있다. 왼쪽은 리프트를 탑승장이 있는 북문쪽, 오른쪽은 호주관 옆에 입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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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욕장 입구에 있는 철문있어 동물원 영역과 분리된다. 철문의 쪽문을 밀고 드나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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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물원. 바로 발아래지만 마치 깊은 숲속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개방되는 둘레길은 거의 비슷한 높이로 조성돼 있어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지만 산책하듯 걸을수 있다.

 

소나무, 밤나무, 신갈나무 등 470여종의 나무가 우거져 숲이 무성하고 35종의 새들의 지저귀어 귀를 즐겁게 해준다. 

또 숲길은 대부분 흙길로 되어있고 ‘생각하는 숲’ 부근 450m 구간은 황토 흙이 깔려 있어 맨발로 걸어볼수 있다. 그렇지만 등산화를 벗기 귀찮은탓인지 맨발로 걷는 이들을 보기 어렵다. 굳이 맨발로 걷지 않아도 흙이 푹신하게 깔린 길의 감촉을 느낄수 있기때문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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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8km의 둘레길을 종주하는데는 3~4시간 정도 걸린다. 평탄한 길이지만 만만치 않은 거리인만큼 체력에 맞게 트레킹할수 있게 도중에 동물원쪽으로 내려갈수 있는 샛길들이 있다.

 

남미관 샛길, 저수지 샛길, 맹수사 샛길 등 세곳의 샛길을 통해 동물원 쪽으로 내려갈수 있고 또 동물원 쪽에서 둘레길로 올라갈수도 있다. 

 

둘레길이 삼림욕장에 조성된 만큼 삼림욕 효과를 많이 보는 시간대에 찾는 것도 좋다.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오전 10시에서 낮 12시까지가 가장 발산량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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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원 정문으로 가는 길에 호숫가를 거닐수 있는 운치있는 호반길이 있다. 

 

숲을 찾는 계절, 대공원 둘레길의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더위도 식히면서 수목이 방출해내는 신선한 공기와 피톤치드 등 숲의 기운을 받아 건강한 여름을 보내보자. (김순근 전문기자/chimak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