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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홀씨’는 없다

기사입력 [2018-05-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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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민들레꽃이 떨어진 자리에 둥근 솜사탕같은 씨앗들이 맺히기 시작했다.

노란민들레는 대부분 서양민들레여서 봄에 한번만 꽃을 피우는 토종과 달리 초겨울까지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하얀 씨앗들을 계속 생산해 내기 때문에 앞으로 솜사탕같은 민들레 씨앗들을 지겹도록 보게된다.

 

 

이들 씨앗들은 부는 바람에 둥둥 떠 어디론가 날아가 수정을 하여 뿌리를 내리고 내년봄 노란 민들레꽃을 피울 것이다.  

‘민들레 홀씨되어’라는 노래가 있듯 보통 하얀 솜사탕처럼 둥글게 뭉쳐있는 씨앗들을 ‘민들레 홀씨’라고 하는데, ‘홀씨’가 아니라 꽃씨가 정확한 표현이다.

 

홀씨는 버섯처럼 꽃을 피우지 않는 식물이 만드는 씨를 일컫는 말이고 민들레처럼 꽃을 피운뒤 씨앗을 맺는 식물은 꽃씨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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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상으로는 민들레 홀씨가 더 마음에 와닿아 노래가사나 시, 수필 등 문학에서는 대부분 민들레 홀씨로 표현하는 것을 선호한다. 작가가 정확한 표현여부를 알고 사용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서 국어학자들은 정확성 보다는 감성을 강조하는 노래가사나 문학작품속의 잘못된 단어선택들에 울분을 느낀다는 말도 들린다.

  

아무튼 최근들어 민들레 홀씨 대신 꽃씨를 사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민들레 홀씨를 고수하는 이들도 많다.

표현의 자유와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표현의 대립은 꽃이라고 예외가 아닌 것이다. (김순근 전문기자/chimak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