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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 가득한 동피랑 벽화마을

기사입력 [2018-02-05 10:02]

지중해풍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동피랑 골목길.JPG

 

낮기온이 영하권에 머문 입춘이었지만 겨울이 춥고 길수록 봄은 더 가까이 다가온다.

봄은 이미 남쪽바다에 와 있고, 해안 벽화마을로 유명한 경남 통영 동피랑·서피랑 벽화마을 벽화마다 따스한 봄햇살이 스며들고 있다. 

 

벽화마을인 동피랑, 서피랑은 강구안을 사이에 두고 좌우에 위치해 있다. 중앙시장앞 항구인 강구안은 간혹 경북 영덕의 강구항과 혼동하기도 한다. 강구안에는 고깃배들과 함께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들이 복원돼 전시되어 있다. 

 

동화속 마을같은 동피랑

‘피랑’은 비탈진 벼랑을 뜻하는 이 지역 말이다.

동쪽 언덕이란 뜻의 동피랑은 싱싱한 횟감들이 가득하고 다양한 먹거리로 넘쳐나는 중앙시장 바로 뒤편에 있다. 

   

옛날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의 동포루가 있던 곳이어서 강구안이 한눈에 들어오는 등 전망이 좋다. 

 

동피랑 입구.JPG

바다가 보이는 동피랑 골목길.JPG

동피랑 벽화들

 

서피랑에서 바라본 동피랑 동포루.JPG

동피랑 정상의 동포루

 

동피랑 바다전망.JPG

동피랑 바다전망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가파른 비탈위로 다다다닥 붙은 집들이 보인다. 경사진 언덕에 위치한 마을인 만큼 마을탐방은 좌우로 난 큰 길을 이용해 정상인 동포루에 오른뒤 골목길을 내려오며 구경하는 것이 좋다. 

 

산동네의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다닥다닥 붙은 집의 담벼락과 벽면마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눈앞 벽화를 구경하다 먼곳을 바라보면 강구안의 짙푸른 바닷물과 해안을 에워싸듯 촘촘히 들어선 건물들이 펼쳐지며 또다른 풍경화를 그려낸다. 

 

골목 양쪽의 담과 건물이 온통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고 골목 너머로 파란 바다가 보이는 곳을 지날때면 마치 지중해의 한 마을길을 걷는듯한 느낌이다.

 

동피랑은 전망이 좋은데다 마을 곳곳에 커피숍들이 많아 통영의 몽마르뜨라는 별칭이 붙었다. 커피집들 역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기위해 저마다 다양한 벽화로 홍보하고 있어 색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동피랑은 통영시의 대표적인 낙후된 지역이었고 철거위기에 처했으나 한 시민단체가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깃든 마을을 보존하자는 취지로 ‘동피랑 색칠하기 전국벽화공모전’을 열면서 상항이 바뀌었다.

 

전국 미술대 재학생 등 18개팀이 낡은 담벼락에 그린 다양한 벽화들이 모여 동피랑 벽화마을이라는 작품을 완성시켰고 이후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아들면서 지금은 통영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중 하나가 됐다.  

 

전망이 좋은 서피랑

동피랑이 마주보이는 곳에 위치한 서피랑은 동피랑에 비해 벽화가 적은 대신 전망은 한수위다.

 

동피랑보다 늦게 그려진 서피랑 벽화는 마을 초입에 집중돼 있다. 99계단, 피아노 계단이 대표적인 벽화다. 

 

서피랑 입구.JPG

서피랑 99계단.jpg

서피랑 벽화들.

 

서피랑 등대.jpg

서피랑 정상의 전망대

 

동포루에서 바라본 서포루.JPG

동포루에서 바라본 서피랑 서포루

 

특히 가파른 오르막길에 놓여진 99개의 계단의 벽화는 서피랑의 상징처럼 돼 있다. 그림과 함께 다양한 글도 새겨져 있다.

TV프로 1박2일에서 멤버들이 계단의 벽화들을 재미있게 구경하며 오른뒤 계단에 적힌 글들이 문제로 나오자 난감해 했던 곳이기도 하다. 한계단 한계단 올라며 그림과 함께 적힌 글들을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다.  

서피랑 정상의 서포루에서 바라보는 강구안 전망은 압권이다.

 

99계단이 끝나는 지점부터 꼭대기까지는 건물이 없는 가파른 비탈이어서 서포루에 서면 사방으로 거침없이 펼쳐지는 시야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동피랑과 서피랑은 도보 10분 정도로 인접해 있어 두곳을 비교하며 둘러보는 것이 좋다.  

 

두곳을 오가는 길 또한 볼거리다. 좁은 골목길과 시장길이 이어져 심심할 틈이 없다. 특히 싱싱한 횟감으로 넘쳐나는 중앙시장이 있어 눈요기에 좋고, 횟감을 사며 바로 옆 초장집에서 기본 양념비를 내고 회로 먹을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돼 있다. 

 

꿀빵, 우짜, 다찌 등 먹거리도 풍성

동피랑과 서피랑 벽화마을을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푸짐한 통영의 먹거리다. 전통의 충무김밥을 비롯해 꿀빵, 우동면에 짜장을 부어주는 ‘우짜’, 물메기탕, 뽈락구이, 졸복국, 도다리쑥국, 등.

 

여기에 통영의 독특한 음식문화인 다찌를 빼놓을 수 없다.

황남도 일대에 많이 밀집돼 있는 다찌는 원래 술을 주문하면 안주는 공짜로 딸려나오는 선술집이었다.

회, 굴, 탕, 조개 등 푸짐한 제철 해산물이 20여가지가 나오고 술은 기본으로 딸려나온다. 1인당 3만원 등 정액으로 받고 있어 일종의 저렴한 통영식 한정식이랄수 있다. (김병현 기자/chimak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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