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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아’, 노래와 시로 축사… 달라진 졸업식 풍속도

기사입력 [2018-02-03 18:58]

2월들어 각급학교의 졸업식이 시작됐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j선배께...’ 등으로 시작됐던 졸업식 노래는 사라진지 오래고 눈물바다를 이뤘던 후배의 송사와 선배의 답사도 빛바랜 흑백사진속으로 추억이 됐다. 


경쾌한 식전 공연과 코믹한 송사및 답사로 이별의 아쉬움속에 눈물을 글썽이던 장면 대신 흥겨운 축제 한마당으로 변했다.

특히 학생들이 반별로 또는 친한 친구끼리 사진을 찍을때 외치는 구호에는 ‘화이팅’대신 ‘가즈아’가 대세를 이뤘다.

가상화폐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바라며 외쳤던 ‘가즈아(가자)’. 학생들은 자신들의 앞날이 승승장구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대학 또는 사회로 진출하는 길목에서 ‘가즈아’를 힘차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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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아쉬움에 눈물 글썽이던 옛 모습은 사라지고 요즘 졸업식장은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이 되고 있다. 

 

구구절절 좋은 말만 길게 늘어놓아 졸업생및 학부모들을 지루하게 만들었던 내외빈 축사로 깜짝 이벤트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2일 경기 의왕시 모락고 졸업식에 외빈 축사를 한 김성재 의왕시장은 지난 3년간 자녀뒷바라지에 고생한 부모님에 위한 노래라며 ‘아빠의 청춘’을 열창하고 신창현 국회의원은 시를 낭송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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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의왕시장이 졸업식 축사대신 '아빠의 청춘'을 열창하고 있다. 

 

이날 아들 졸업식장 참석한 최동진씨(60)는 “아직 대학합격이 결정이 안된 시기임에도 모든 학생들이 즐거워 하며 서로 축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특히 내외빈들의 축사를 대폭 줄이고 축사도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민 기자/news@isport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