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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암] 관악산에 도인출현? 한바위 두 이름 이색바위

기사입력 [2017-12-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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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정상인 연주대에서 안양에 위치한 서울대 수목원쪽 팔봉능선으로 가다보면 유난히 바위 능선길이 많다. 칼봉같은 바위능선마다 우회로가 있어 위험하진 않지만 바위능선을 지나다보면 우회로에서는 볼수 없는 기암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더해진다. 

 

이 바위능선길중 한곳에 산중 도인처럼 우뚝 솟아있는 특이한 바위가 있다. 오똑한 코 등 얼굴형태, 어깨선 등이 영락없는 사람형상이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인위적으로 깍아놓은듯 형체가 더욱 뚜렷해진다. 망토를 입고 등을 보이고 서 있는 자세인데, 등쪽에 낙서로 보이는 ‘이범석’이란 이름도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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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 도인처럼 보이는 이 바위는 불교의 관음세보살과 닮았다고해 관음바위로 불리기도 한다. 

 

이 도인바위의 앞모습이 몹시 궁금했다. 도인바위는 지나갈수 없기에 우회하여 ‘도인’의 앞모습이 정면으로 보일것 같은 반대편 등산로에서 바라보니 도인은 보이지 않는다.  

 

마치 도술울 부린 듯 뒤쪽에서 보던 형상과는 전혀 다른 바위로 변했다. 때문에 반대쪽에서 오는 사람들은 도인바위의 존재를 알수가 없다.

 

사람들은 이 도인처럼 생긴 형상이 보살과 같다고해 관음바위라 부른다.

반면 반대편에서 바라볼땐 도인 모습은 사라지고 날카로운 칼처럼 보여 칼바위라는 별칭이 붙었다. 자신들 입장에서 보이는대로 이름을 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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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등산로에서 바라보면 날카로운 칼바위로 보인다.

 

세상사 모든 일들이 이처럼 양면성을 갖고 있다. 내가 보는 것과 다르다고 무조건 부정하기 보다 나와 다르게 주장하는 이들의 말에 귀기울여야하는 이유를 보는 시각에 따라 두이름을 가진 이 도인바위에서 찾을수 있다. (김병현 기자/chimak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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