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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꽃’ 능소화의 기품있는 개화

기사입력 [2017-07-10 16:59]

능소화의 계절이다. 옛날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어 ‘양반꽃’으로도 불렸지만 이제는 시골집 마당이나 담벼락 등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볼수 있는 서민적인 꽃이 됐다.
7~8월에 만개하지만 요즘은 고온현상때문인지 6월중순부터 꽃을 피울 정도로 개화시기가 빨라졌다.

능소화는 시들때까지 피어있지 않고 동백꽃처럼 절정의 시기에 꽃을 떨구어 더욱 기품있는 꽃으로 알려졌다.
꽃말은 명예, 그리움, 기다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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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능소화.양반꽃이라고도함.jpg




옛날 문과에 장원급제한 사람의 화관에 꽂은 꽃이라 하여 어사화라 불리기도 했다고 하는데 정확하지는 않다.

장원급제자나 암행어사의 모자에 꽂은 어사화는 종이로 만든 꽃이다.

다홍색·보라색·노란색 등의 종이꽃을 달아서 모자 뒤에 꽂았는데 일부에서는 무궁화, 두견화 등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아무튼 능소화 꽃은 중후하고 기품이 있다. 그래서 주로 대가집 마당에 심었고 서민들은 감히 엄두도 못낸 꽃이었을 듯 하다.

능소화는 관상용으로 조금씩 심는데, 군락을 이룬 대표적인 곳이 경기도 부천 중앙공원이다.

이곳엔 길 양쪽으로 능소화가 심어져 있는 능소화 터널이 있어 7월이 되면 황홍색 능소화가 만개하고 또 바닥에 깔려 장관을 이룬다. (김병현 기자/news@isport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