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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 비상이 아름다운 조류사진

기사입력 [2017-11-29]

누구나 한번쯤은 하늘을 비행하는 새들의 우아한 모습에 감탄을 터뜨리며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충동을 느꼈을 것이다. 고운 목소리와 아름다운 빛깔의 털을 자랑하며 창공을 날아다니는 새들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매혹적인 피사체임은 부정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약 400여 종류의 새들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공해와 서식지 환경파괴로 해마다 10% 이상 감소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그러므로 친환경적인 새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며, 새 촬영에 나서보는 일도 나름 의미가 깊을 것이다. 그러나 새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조심해서 접근하지 않으면 새들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주므로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빠르게 움직이는 새에게 접근하여 순간포착으로 최상의 아름다운 장면을 담아내는 작업은 수월치만은 않지만, 자연을 느끼며 비상하는 새들의 매혹적인 모습을 담기위한 탐조여행은 촬영자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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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초점길이 200mm, 조리개 F4, 셔터 1/1000, 감도 360, 장소 서대문)

서울 서대문 형무소 잔디밭에서 까치가 입에 여의주처럼 보이는 구슬을 물고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다. 이런 재미있는 장면은 촬영자의 촬영하고자 하는 의지와 순간적인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된 마음과 순각포착의 순발력이 더해져야 얻을 수 있다.

 

조류의 습성 이해.

늘 보던 새들도 막상 촬영하려고 보면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작정 새를 찾아 나선다고 날아다니는 새가 촬영하기 쉽게 눈앞에 나타날 리가 만무하다. 그러나 새의 습성과 도래지 및 서식지를 연구하고 생태의 상관관계를 알면 보다 쉽게 원하는 새를 찾아 촬영할 수 있다. 새는 위장이 짧아 소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먹이를 찾는다. 또한 새는 기본적으로 비행능력이 있어 다른 동물과 달리 하늘을 누비면서, 산과 강 도시 어디서도 살 수 있는 비교적 환경 친화적인 동물이다. 그러나 사람을 두려워하여 기피하는 현상이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서 촬영하기에는 어려운 피사체다. 이처럼 근접하기 힘든 새를 촬영하려면 새의 움직임과 비행패턴을 알아야 하며, 종마다 다른 습성이나 행태를 알아야 하고, 오랜 촬영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인내와 체력이 필요하다. 촬영 기술이나 장비 역시 다른 분야에 비해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 새는 보통 텃새와 철새로 분류하는데, 텃새는 참새, 박새, 까마귀, 까치 등이며, 철새는 여름새, 겨울새, 나그네새가 있다. 여름새는 제비, 꾀꼬리, 종다리 등이고, 겨울새는 청둥오리, 기러기 등이며, 나그네새는 도요새, 물떼새가 대표적이다.

 

조류 촬영준비와 장비.

새를 찍을 때는 새를 자극하는 빨강, 노랑, 파란색 등의 강한 원색 옷은 삼가고, 주변 환경과 어울리고 반사가 덜한 옷이 좋다. 또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후와 뱀 등의 위협요소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편한 옷이 좋다. 신발은 발이 편한 가벼운 등산화가 좋다. 또한 새들은 냄새에 민감하므로 화장이나 향수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촬영장비는 연사 기능이 좋고 셔터 소음이 적은 카메라와 멀리서도 촬영이 가능한 망원렌즈가 필요하다. 하지만 망원렌즈는 수백만 원이 넘는 고가이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새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니라면 부담스러운 장비다. 이런 비싼 장비가 아니더라도 요즘 나오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는 망원배수와 접사기능이 있으므로 사용법만 잘 익히면 쓰는데 무리가 없다. 그리고 새 촬영은 단 렌즈보다는 프레이밍이 자유로운 줌 렌즈가 유리하다. 컨버터는 1.4X 정도는 무방하지만, 2X 컨버터는 선예도와 화질에 문제가 많으므로 사용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망원렌즈는 초점심도가 얕고 무거워서 카메라 떨림에 민감하므로 다리와 헤드의 연결부분이 튼튼하고 가벼운 재질의 삼각대나 모노포드를 사용하는 것이 촬영에 유리하다. 그밖에 무선리모컨, 플래시, 예비배터리, 방충제, 물과 간식 등을 준비해 가면 좋다. 바다갈매기를 촬영할 때는 새우깡 등으로 유인할 수 있으므로 준비하면 좋다. 마지막으로 새 사진 촬영에는 좋은 장비보다는 새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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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초점길이 105mm, 조리개 F5.6, 셔터 1/1000, 감도 200, 장소 오이도)

여객선 주위를 떠도는 바다갈매기는 새우깡 등으로 쉽게 유인할 수 있다.

 

생태사진은 선예도가 중요하다.

새와 같은 생태사진은 실물처럼 생생한 색감과 선명한 디테일 재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의 선예도는 피사체와 가까울수록, 고화질의 카메라와 밝은 렌즈, 정확한 초점과 조리개 심도, 빠른 셔터스피드가 확보되면 높아진다. 대부분의 새들은 근접촬영이 힘들기 때문에 300mm 이상의 망원렌즈를 사용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 망원렌즈를 사용할 때에는 정확한 초점과 노출, 셔터속도 및 안정된 자세가 필요하다. 이때 중요한 것은 살아있는 생물의 전체적인 특징이나 생김새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생명체 본연의 생기를 잘 표현하는 것이 촬영의 핵심이다. 살아있는 생명체의 생기는 눈이 가장 잘 보여주므로, 새의 생기 있는 모습을 잘 표현하려면 초점 포인트를 눈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움직임이 활발한 동적인 모습도 생명체 본연의 생기를 잘 표현해 준다. 보통 새의 눈동자는 사람 눈과 달리 검거나 칙칙한 경우가 많다. 그래도 눈동자에 초점 포인트를 두어 촬영하면 사진에 생기를 부여할 수 있다. 날개를 폈을 때는 심도를 깊게 하여 눈이나 앞쪽 날개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초점을 잘 맞추려면 어느 정도 조리개를 조여 심도를 확보하는 것이 좋은데, 배경이 지저분하다면 조리개를 열고 찍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백로 같이 흰 새를 노출계 지시대로 촬영하면 대부분 잿빛으로 찍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희게 표현하고 싶은지에 따라 +노출보정이 필요하다. 역광이나 전선위에 않은 새들을 측광할 때는 스폿 측광이 좋고, 물위로 유영하는 새들의 측광은 물의 노출로 촬영하면 좋을 때가 많다. 그리고 새 촬영에는 셔터스피드 확보가 무엇보다 우선해야 하는데, 새가 비행하거나 움직임이 심할 때는 셔터스피드를 1/800초 이상으로 해야 선명한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날개 짓을 정지화면으로 잡으려면 1600/1초 이상이 되어야 가능하다. 셔터스피드를 확보하기 어려울 때는 감도를 올리거나 안정된 자세로 촬영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셔터를 누를 때의 흔들림이 적게 반 셔터를 적절히 활용하여 결정적인 순간에 셔터를 가볍게 누르면 된다. 비행하거나 빠르게 움직이는 새는 연사로 촬영하면 유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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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초점길이 300mm, 조리개 F4, 셔터 1/400, 감도 400, 장소 경주)

경주 황성공원에 둥지를 튼 후투티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살아있는 생물은 생명체 본연의 생기를 잘 표현해 주는 것이 촬영의 핵심이다. 생명체의 생기는 눈이 가장 잘 보여주므로 초점 포인트를 눈에 맞추는 것이 좋다. 또한 비행하는 새나 날개 짓을 하는 새를 선명한 정지화면으로 잡으려면 셔터스피드 1/1600초 이상으로 해야 된다.

 

빛을 활용하자.

풍경사진과 마찬가지로 새 촬영에도 빛이 중요하다. 촬영지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빛이 어느 방향에서 오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빛을 찾았다면, 아래위로 촬영 각도를 살피고, 뒤 배경이 어떤지를 살펴 촬영한다. 보통 생태사진에서는 강한 그림자를 피하고 본연의 디테일과 질감 표현을 위해 순 광과 사광을 많이 활용한다. 역광이나 역사광은 상징적인 이미지를 표현해 보고 싶을 때 많이 이용하지만, 어떤 빛이 좋은지는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감성적이고 주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도 필요한데, 아침과 저녁에는 색 온도가 낮아 황색과 붉은 색이 많이 생기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의외로 미묘한 분위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석양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새 사진이나, 빨갛게 물든 태양을 가로지르는 새들의 사진은 그 윤곽만으로도 충분한 아름다움을 줄 수 있다. 태양 주변부의 밝은 부분을 스폿측광으로 노출을 측광하여 나는 새들을 실루엣으로 처리하면 아주 멋진 장면을 만들 수 있다.

 

구도를 활용하자.

사진에서 구도라 함은 화면구성에서 주제를 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요소를 효과 있게 꾸미는 것을 말한다. 즉 주제를 살리고, 프레임에서 필요치 않은 것은 과감히 없애는 것을 말한다. 새 사진에서는 풍경사진과 달리 생동감과 자연 그대로의 상황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별히 구도를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되지만, 가급적 삼분할 교차점에 흥미를 끄는 새를 배치하고, 새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공간을 두면 좋다. 또한 여유가 있으면 마음에 드는 구도를 찾을 때까지 가로나 세로 프레임으로 번갈아 촬영하고, 각도와 앵글도 다양하게 하면 좋다. 새 촬영에는 눈높이 수평앵글이 선예도와 역동적인 움직임을 잘 표현할 수 있어 좋다. 또한 사진을 많이 찍을수록 중요한 순간을 포착할 기회가 많아지므로 메모리카드는 늘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새를 클로즈업하는 경우 외에는 대각선으로 선을 그어 구도의 기본으로 삼는 대각선 기법을 활용하여 촬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를 그 대각선 위에 두는데, 3분할법 보다는 다소 생동감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전선에 앉은 새와 비행하는 새들을 촬영할 때 효과적이다. 이 대각선 기법에서 좀 더 움직임을 주고 싶다면 피사체를 대각선에서 조금만 비켜주면 되지만, 이 방법은 조류의 생태를 잘 알아야 하며, 주제와 부제를 적절히 배치하고 명확히 구별해야 하는 아주 고도의 촬영기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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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초점길이 400mm, 조리개 F7.1, 셔터 1/1250, 감도 200, 장소 창녕)

새를 클로즈업하는 경우 외에, 전봇대에 앉아 있거나 날아가는 여러 마리의 새들을 촬영할 때는 수평구도보다 대각선구도가 보기에 효과적이다.

 

배경을 활용하자.

새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피사체는 당연히 살아있는 새다. 그러나 실제로 중요한 것은 바로 뒤의 배경이다. 뒤 배경만 잘 처리해도 새를 살려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보통 색이 화려한 피사체에 초록이나 녹색 등의 어두운 배경은 주제를 돋보이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이런 초록이나 녹색의 배경을 아웃포커스로 처리하면 아주 연하고 부드러운 배경을 얻을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배경이 어두우면 피사체 노출이 어둡게 촬영되기 쉽기 때문에 노출을 +1스텝 보정하면 좋다. 배경이 어수선하면 배경에 시선이 쏠리므로 가능한 한 뒤 배경이 깔끔한 장소를 선택하고 새가 날아가는 방향으로 공간을 두면 좋다. 그러나 새들은 주로 나뭇가지 사이를 오가기 때문에 주변 배경이 지저분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촬영욕심으로 나뭇잎을 제거하면 천적에게 쉽게 발견되어 새가 위험해지므로 가능한 한 장소를 이동하여 좋은 배경을 찾든가, 아니면 하늘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 좋다. 나는 새를 패닝기법으로 촬영하여 배경을 흐르게 하여 새의 속도감과 배경의 단순화를 얻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배경은 피사체와 보색 관계일 때 더욱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데, 노랑-파랑, 분홍-녹색, 하늘색-빨강이 보색관계인데, 녹음의 숲에서는 분홍색의 피사체가 가장 눈에 띈다. 보색 관계만 잘 활용해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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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초점길이 550mm, 조리개 F6.3, 셔터 1/640, 감도 200, 장소 철원)

강원도 철원 들판에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 수십 마리가 무리지어 비행하고 있다. 재두루미는 머리와 목은 희색이고 나머지 부분은 청회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새들은 주로 나뭇가지 사이를 오가기 때문에 주변 배경이 지저분한 경우가 많다. 특히 겨울철에는 나뭇가지가 앙상하기 때문에 배경이 부드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는 하늘을 배경으로 하거나 패닝도 한 방법이다.

 

조류사진 촬영요령.

지구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피사체인 새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와 요령이 필요하다. 참새는 50m 앞에 있는 좁쌀도 확인할 수 있고, 매나 독수리는 2Km 떨어진 산토끼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새들에게 카메라를 메고 들키지 않고 접근하기라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새들은 사람보다 훨씬 빠르고 잘 보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이 접근하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새가 놀라지 않게 천천히 조용하게 접근하는 것이 요령이다. 새 촬영에 가장 좋은 자세는 새가 놀라지 않도록 조심하는 마음가짐이다. 촬영은 새를 발견하면 처음부터 너무 욕심내지 말고 우선 몇 컷을 찍고, 낮은 자세로 서서히 접근하면서 촬영하는 것이 유리하다. 처음부터 좋은 위치와 클로즈업 사진만을 염두에 두고 근접해 가다가는 새가 날아가 버리면 자칫 한 컷도 촬영하지 못하는 낭패를 맛볼 수 있다. 다음으로 주위 배경과 광선 및 앵글을 살펴 어떻게 촬영할 것인가를 차분히 생각해서 촬영한다. 이렇게 몇 번 촬영하다보면 요령이 생기고 새의 습성을 알아 움직임을 미리 예측해서 생각했던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다. 순발력이나 속사에 능하면 적절한 찬스가 왔을 때 순간포착으로 촬영하는 것도 무난하다. 또한 배경과 광선의 상태를 살피고 주변의 재미있는 요소를 함께 담아보는 것도 좋다. 좋은 장면을 찍었다고 생각되더라도 조금 욕심을 내어서 관찰하다보면 의외의 장면도 포착할 수 있다. 렌즈를 통해 새가 이쪽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셔터찬스다. 그리고 때로는 새의 전체적인 모습보다는 얼굴이나, 그 새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부각하여 세부적인 디테일을 강조하는 사진이 효과적일 때도 많다.

 

비행이 아름다운 조류. 

정적인 사진보다 동적인 사진이 백배 낫다는 말이 있듯이, 새 사진의 백미는 비행장면이다. 촬영에 앞서 새들의 움직임에 집중하여 관찰하면, 불규칙적이고 임의적인 새의 움직임에도 나름의 동작과 리듬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륙할 때와 먹이를 잡을 때는 매우 빠르게 오르고 낚아채지만, 새들이 이륙하거나 착륙하고 날아가는 방향은 대체로 일정하므로 예측이 가능하다. 그리고 비행하는 새 사진은 무조건 셔터스피드가 높다고 좋은 사진이 나오지는 않는다. 초점과 노출 및 셔터스피드가 조화되고 생동감이 있어야 좋은 사진이 된다. 보통 새가 날아가는 속도와 카메라를 움직이는 속도를 일치시키면 좋은데, 그렇지 않으면 날개 끝이 흐리게 찍히는 경우가 많다. 일부러 날개 끝을 흔들리게 하여 동감을 강조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것은 필요에 따라 촬영자가 선택하면 된다. 이처럼 날아가는 새를 멋지게 촬영하려면, 비행하는 새의 동작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날아가는 방향과 속도에 대한 감각을 파악하여 최고의 순간을 자연스럽게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몇 번이고 찍다 보면 새의 비행을 예측할 수 있게 되므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셔터를 누르면서 감각을 키워나가도록 하자. 우아한 비행장면은 연사로 촬영하면 더욱 빛이 난다. 움직이는 물체를 찍을 때에는 그 움직이는 방향을 사선으로 잡으면 쉽게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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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초점길이 400mm, 조리개 F7.1, 셔터 1/640, 감도 200, 장소 창원)

새 사진의 백미는 비행장면이다. 비행하는 새들을 잘 관찰해보면, 다양하고 색다른 모습의 비행장면을 볼 수 있다.

 

기다림과 우연성.

사진은 빛을 그리는 예술이자 기다림의 미학이다. 하지만 때로는 우연하게 운 좋게 포착되는 장면이 더욱 좋은 경우도 많다. 대체로 자연스런 새의 비행 모습이나 먹이를 포착하는 순간을 담으려면, 새들의 습성을 이해하고, 좋은 장면을 포착하기 위한 많은 기다림과 끈기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멋진 사진들은 끈질긴 기다림을 통하여 감동적이고 드라마틱한 순간을 촬영한 것이다. 그러나 평범하지 않는 일부 사진들은 우연한 순간을 운 좋게 포착하여 촬영된 것이 많다. 이러한 우연한 사진도 촬영자의 촬영하고자하는 의지와 순간적인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된 마음과 순발력이 없으면 얻기 어렵다.

 

조류촬영 유의사항. 

1. 둥지 촬영을 위하여 둥지 주변의 나뭇가지를 자르거나, 나무위로 올라가거나, 알을 만지는 행위는 새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어서 새가 둥지를 포기하고 날아가 버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둥지근처에 접근하면 어미 새들이 가까운 나뭇가지에 몸을 숨기고 두려움에 떨며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2. 무리지어 있는 새떼에는 반드시 초병이 있다. 접근할 때는 새들의 움직임에 눈을 떼지 말고 접근하고, 초병 새의 급박한 경고음을 울어 댈 때는 즉각 접근을 멈추어서 새들을 안심시키고, 새들의 움직임을 조용히 살피면서 다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새 촬영 초기에는 주변에 사람과 친숙한 흔한 새을 대상으로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좋다.

 

3. 새 촬영은 가능하다면 플래시를 사용하지 말고 될 수 있는 한 자연광으로 촬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새에 대한 애정이나 환경에 대한 이해심이 강할수록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한국체육대 미디어특강교수 김창율(yul297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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