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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여름에 만나는 날씨와 풍경

기사입력 [2017-07-28]

사진은 빛에 좌우되고 빛은 날씨에 좌우된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계절마다 독특한 기후와 다양한 날씨를 보여주는데, 특히 여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잦은 대기변동으로 인해 시시각각으로 다른 날씨를 보여준다. 화창한 날에도 갑작스레 구름이 끼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때에 따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질 때도 있다. 
이러한 변화무쌍한 여름철 날씨는 한편으론 다양한 풍경과 촬영거리를 제공해 준다. 짙은 녹색으로 계곡을 메운 이끼와 폭포,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바람 속에서도 안도의 무지개를 보여주는 여름철의 날씨와 풍경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촬영거리를 제공해 준다.

흐린 날 촬영.
흐린 날은 태양광선이 구름을 통과하면서 부드러운 확산광으로 변하기 때문에 음영과 콘트라스트가 부드러워 밝기가 고르고, 습기로 대기먼지가 적어져 색조가 청명하고, 빛의 반사가 적어 피사체의 색감과 질감을 잘 묘사해 준다. 
그러나 단조로운 회색하늘밖에 없어 전반적인 풍경이 밋밋하고, 확산광으로 색온도는 높지만 콘트라스트가 적어 피사체의 입체감이 떨어져 평면적인 사진이 되기 쉽다. 
이를 보완하려면 밝은 색감이나 강한 소재를 화면에 넣어서 원근과 입체감을 살리면서 화면을 밝게 만들어 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주의할 점은 하늘은 비록 회색이지만 광량이 많은 반면에 지상은 반사율이 낮아 광량이 많지 않아서 하늘과 지상의 노출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지상 풍경이 중심일 때는 하늘이 화면에 들어오지 않게 구도를 잡거나, 지평선을 높게 하여 하늘의 비율이 커지지 않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구름 모양이 재미있고, 뭔가의 특징을 보여줄 때는 화면 전반의 노출편차를 유의하면서 배경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경우도 많다. 이때 노출은 중요 포인트에 맞추지만, 하늘을 조금 부족으로 촬영하는 것이 유리하다. 
흐린 날은 망원렌즈로 피사체를 꽉 차게 찍어 디테일한 질감을 보여주거나, 광각렌즈로 피사체 가까이 접근하여 형태나 색을 프레임에 가득히 넣어 촬영하면 효과적이다. 
색감이 칙칙한 경우에는 플래시를 약하게 쳐서 부족한 색감을 살려주는 것도 요령이다.

비오는 날 촬영.
대기가 어두워서 광량은 적고, 콘트라스트가 약해 평면적이고, 카메라가 비에 젖을까봐서 우산까지 들고 찍어야 하니, 좌우간 비오는 날의 사진촬영은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 
그러나 내리는 비로 먼지가 씻겨져 피사체 고유의 색깔이 두드러지고, 물기로 색상까지 선명해져 피사체 특유의 운치와 싱그러운 느낌을 잘 보여준다. 
또한 피사체에 맺힌 물방울은 물방울 렌즈효과로 밝은 광원을 형성해서 강한 느낌의 사진을 쉽게 만들어 준다. 
비오는 날은 가급적 원경을 피해 근경을 주제로 선정하고, 밝은 원색계열의 소재를 택하여 밋밋한 화면에 강조를 주는 것이 요령하다. 그리고 노출보정과 광선방향을 고려할 필요가 없으므로 앵글과 프레이밍에만 노력을 집중하면 된다. 
촬영 전에 빗방울이 렌즈에 묻는 것과 빛의 난 반사를 막기 위해 카메라를 방수커버로 싸고 렌즈후드를 꼭 끼우고 촬영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줌렌즈를 사용하여 렌즈교체의 번거로움을 줄이는 것도 요령이다. 
촬영은 내리는 비 자체보다 수면에 떨어져 생기는 빗방울 동심원이나, 우산을 쓴 거리풍경, 유리창과 풀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넘쳐흐르는 시냇물 등, 비로 인해 변화되는 현상을 잘 활용하여 비를 상징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내리는 빗줄기를 잘 찍으려면 배경을 어두운 곳으로 두면 되고, 비를 정지되게 찍으려면 셔터속도를 1/500 이상으로 두면 되고, 빗줄기로 보이게 하려면 1/60초 이하로 찍으면 된다. 이때 내리는 비나 물기에 젖은 피사체의 노출을 정확하게 측정해야 고유의 미묘한 톤을 살려낼 수 있다. 그리고 비에 젖은 잎이나 꽃잎, 바위 등은 빛의 방향과 반사에 따라 윤기와 광체가 다르고, 밝은 물체와 어두운 부분의 명암차가 심하므로 염두에 두고 촬영해야 한다.

번개 촬영.
번개는 자연이 연출하는 가장 두렵고 매혹적인 피사체다. 
사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번개가 치는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을 것이다. 
번개는 기후변화가 극심할 때 생기므로 우선 자신의 안전과 카메라 보호를 위해 안전한 촬영장소를 물색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촬영은 주변의 빛이 렌즈에 들어가지 않는 어둡고 안전한 곳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가급적으로 넓은 영역을 담아낼 수 있는 광각렌즈를 끼우고, 번개가 칠 것 같거나 자주 치는 쪽으로 프레임을 구성한 후, 촬영의도에 적절한 조리개 수치를 정하고, 노출을 결정한 후, 적정 셔터나 T셔터 또는 B셔터로 촬영하면 된다. 낮이나 삼각대가 없을 때는 최대한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셔터속도와 조리개를 설정한 뒤, 번개가 자주 칠 것 같은 방향으로 프레임을 구성하여 반복적으로 셔터를 누르다 보면 번개가 걸릴 경우가 생긴다. 번개가 칠 때는 상당히 밝기 때문에 적정노출 보다 1~2스텝 이상 어둡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감도는 100 전후에 조리개는 F8~16로 두면 적당한데, 조리개를 조일수록 번개의 섬광이 가늘어지고, 개방할수록 섬광이 굵어진다. 섬광을 힘 있게 하려고 조리개를 최대로 열면 번개는 힘이 있을지 모르나, 전체화면의 선명도가 떨어지므로 잘 고려하고 촬영해야 된다. 초점은 번개가 치는 하늘에 두거나, 5m 뒤쪽의 전경에 맞추어도 된다. F8에서 5m 앞의 피사체에 초점 포인트를 두면 무한대까지 초점이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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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초점길이 16mm, 조리개 F18, 셔터 1/13초, 감도 2000, 장소 인천)
인천 문학 경기장에 열린 프로야구경기 도중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려 잠시 경기가 중단되고 있다. 낮이나 주변에 빛이 많을 곳에서는 노출과다가 되지 않게 주의하고, 번개가 칠 곳으로 예상되는 방향에 프레임을 맞춰, 셔터를 반복적으로 눌려 촬영하는 것이 번개촬영의 요령이다.

무지개 촬영.
소나기나 비온 뒤에 가끔 태양 반대쪽 하늘에 황홀한 색상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무지개가 걸린다. 
무지개는 대기 중에 있는 수분이 프리즘 역할을 하여 태양 빛에 굴절하여 반사될 때 나타나는 빛의 띠로서, 수분입자에 빛이 얼마나 잘 반사되느냐에 따라 선명도가 달라진다. 무지개는 대기 중에 수분이 많은 폭포, 분수, 안개 등에 태양 빛이 적당한 각도로 비치면 쉽게 만들어 진다. 아침이나 저녁에 무지개가 생기기 쉬운 것은 태양 빛이 42도로 비스듬히 비쳐 반사하기 때문이다. 무지개는 잠깐 사이에 없어지기 쉬운 자연현상이다. 무지개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2~3분 동안이므로 빠르게 촬영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비온뒤 태양 주변의 석양이나, 구름사이의 빛 내림에만 마음이 빼앗겨 반대쪽 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놓쳐 버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지개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소재지만 전경의 다른 풍경과 조화시켜 촬영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즉 무지개 자체의 아름다움만을 찍기 보다는 마음에 드는 풍경에 무지개를 배경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은 사진을 만드는데 훨씬 유리하다. 적정노출보다 1스텝 부족으로 조여 촬영하면 보다 선명한 색감의 무지개를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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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초점길이 35mm, 조리개 F5.6, 셔터 1/125초, 감도 400, 장소 미국)
미국 콜로라도 골프장 하늘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떠올라 US여자오픈을 축하하고 있다. 무지개 촬영은 그자체로도 멋진 피사체이지만 배경으로 활용하면 더욱 좋을 경우가 많다.

바람 촬영.
바람을 사진에 담을 수 있을까? 
바람을 프레임에 담는다는 생각만으로도 사진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피사체는 크게 형체를 가진 유형의 피사체와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존재하는 무형의 피사체가 있다. 사람은 형체가 있으나 감정이나 성격은 형체가 없다. 똑같은 인물이라도 촬영당시의 감정이나 성격에 따라 인물이 확연히 달라 보이는 것은 무형의 성격이나 감정이 유형의 인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형체가 없는 무형의 피사체는 직접적으로 촬영할 수는 없지만, 주변 환경을 이용해 형상화하거나 상징화하여 표현할 수는 있다. 
바람은 공기의 흐름으로 눈으로 볼 수 없어 바람자체는 촬영할 수 없지만, 바람을 형상화하여 표현할 수는 있다. 바람은 갈대나 풀의 움직임과 나뭇잎의 떨림같이 피사체를 흔들리게 하여 자신의 존재를 알려준다. 
사방이 탁 트인 곳에서 바람을 정지화면으로 표현할 것인가, 흔들리게 할 것인가로 선택할 수 있다. 1/500초 이상의 고속셔터로 바람에 물체가 흔들리는 순간모습을 포착하는 것과 1/15초 이하의 저속셔터로 물체의 흔들림 속에서 바람의 흔적을 포착하는 방법이다. 바람촬영 때 바람의 세기에 셔터속도를 적절히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바람이 강할 때는 빠른 셔터로 순간을 포착하고, 바람이 약할 때는 1/15초 이하의 저속셔터로 피사체를 흔들리게 표현해 바람을 느끼게 할 수 있다. 폭풍우 같은 강한 바람은 거친 파도나 솟구치는 포말, 휘어지는 가로수 등의 격한 움직임으로 상징해 낼 수 있다.

반영 촬영.
반영은 사물을 반사하는 물체라면 모두 만들지만, 물이 가장 풍부한 반영이미지를 만들어준다. 
바람이 없는 수면은 거대한 거울이 되어서 나무와 숲, 구름과 배들의 모습을 거의 완전하게 비추어 준다. 아침에 피어오르는 안개 속의 반영은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해준다. 
반영촬영은 물에 형상이 가장 잘 비쳐지는 이른 아침이나 태양의 위치가 낮은 저녁이 유리하다. 특히 매끈한 수면을 원한다면 이른 아침이 좋은데, 시간이 지나면 태양이 대지를 덥혀 바람이 일어나 물결이 생기기 때문이다. 물결이 이는 반영을 저속으로 촬영하면 물결에 반영이 지워져 버리기 때문에 고속으로 촬영해야 된다. 
보통 반영촬영은 사광이나 역사광이 좋지만, 색감을 잘 표현하려면 순광이 유리하다. 
반영촬영은 물에 비추지는 반영을 가장 잘 찍을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하여, 포인트를 줄 소재를 찾아 앵글과 프레임을 구성하여 촬영하면 된다. 이때 수면의 톤과 물의 질감을 잘 이끌어 내는 작업이 동반되어야 효과적이다. 
그리고 반영사진은 실상과 반영이 1:1 동일 비율로 나오게 하는 것이 좋으므로 앵글을 낮춰 촬영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평선을 중앙에 두는 이분할 대칭구도를 일반적으로 피하지만, 반영에서는 즐겨 사용된다. 초점은 실상이나, 반영의 주요 포인트나 수면에 맞춘다. 반사가 심한 수면은 반사량에 따라 +1~2스텝 노출보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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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초점거리 400mm, 조리개 F3.2, 셔터 1/640초, 감도 200, 장소 대구)
연못가의 푸른 풀이 물에 반영되어 아름다운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실상과 반영을 동시에 프레임에 담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반영만으로도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이끼 촬영.
짙은 녹색으로 계곡을 메우고 있는 이끼는 청량한 느낌 때문에 여름에 즐겨 찾는 촬영소재다. 
이끼촬영은 이끼의 녹색이 가장 돋보일 때인 여름철의 비온 후 하루나 이틀 뒤쯤 물 수량과 맑기가 적절할 때가 좋다. 시간은 이른 아침이 좋은데, 해가 중천에 있으면 빛 받은 부분과 그늘의 노출차이로 얼룩덜룩한 이끼사진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늘진 시간대나 흐린 날 또는 밝게 비오는 날 확산광을 이용하여 많이 촬영한다. 
이끼촬영은 이끼만 담기보다는 폭포나 계류, 야생화, 바위 등의 주변환경을 최대한 조화시켜 함께 촬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촬영은 위치를 정해 삼각대를 펴고, 화각이 넓고 심도가 깊은 광각렌즈나 프레이밍이 쉬운 줌렌즈를 끼우고, 이끼나 폭포, 계류 중 어느 것을 주제로 할 것인지를 판단하여 구도를 잡고, 초점을 주제에 맞춰 촬영하면 된다. 물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 저속셔터로 하지만, 가능한 한 조리개 심도를 F8~12로 주어야 선명한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셔터는 1~10초 정도가 적당한데, 1초 이하면 주요배경인 물의 흐름이 부드럽지 못하고, 10초 이상이면 물의 흐름을 느낄 수 없거나 노출오버가 되기 쉽다. 그러므로 물의 양과 흐르는 속도에 따라 셔터속도를 달리하며 여러 번 촬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물이 튀거나 습기로 인해 렌즈에 김이나 물기가 맺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시로 렌즈를 살펴보고 닦아내야 한다. 이끼촬영은 로우앵글이나 수평앵글이 유리하다. 
그리고 이끼계곡 촬영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계곡은 습기가 많아 물 떼가 낀 바위나 돌에 미끄러져 다치기 쉬우므로 움직일 때 조심해서 다녀야 한다. 또한 삼각대가 넘어져 카메라가 물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계곡은 여름에도 서늘하고 한기가 많이 들기 때문에 긴팔 옷과 기능성 옷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전화가 안 되는 계곡에서는 핸드폰을 꺼두어 배터리를 아끼는 것도 현명한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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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초점거리 24mm, 조리개 F22, 셔터 30초, 감도 50, 장소 가리왕산)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철 강원도 가리왕산 장구목이 이끼계곡에 때마침 내린 비로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끼촬영은 이끼만 담기보다는 폭포나 계류, 야생화, 바위 등의 주변환경을 최대한 조화시켜 함께 촬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장 노출로 촬영하여 우유 빛으로 표현하고 있다.

장 노출 촬영. 

시간의 흐름을 담을 수 있는 장 노출 촬영은 카메라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시도하는 분야다. 

쏟아지는 폭포나 계류의 흐름, 바람에 흩날리는 꽃이나 흔들리는 풀, 불꽃놀이와 차량의 불빛궤적 등을 저속셔터로 촬영하는 장 노출 촬영은 사진의 또 다른 흥미를 느끼게 해준다. 

장 노출 촬영은 주변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감도를 100 이하로 설정하고, 조리개는 F8~22, 셔터속도는 1~30초로 설정하여 많이 촬영한다. 

주의할 점은 지나치게 조리개를 조일 경우 회절현상이 일어나 화질저하가 생길 수 있고, 지나친 노출은 디테일과 채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장 노출은 미세한 움직임도 촬영에 영향을 줄 수가 있으므로 흔들림 방지를 위해 삼각대를 가능한 한 잘 고정하고, 릴리즈나 셀프타이머 기능을 활용하여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속셔터를 만들려면 조리개를 조이거나, 감도를 최소로 하거나, ND필터를 끼워 광량을 줄이면 된다. 장 노출 촬영에는 배터리소모가 빠르므로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 


촬영 포인트. 
1. 흐리고 비오는 날에는 하늘과 배경이 단순해 주제만 의식하고 배경을 망각하기 쉽다. 단순하고 밋밋한 배경일지라고 주의 깊게 관찰하여 주제를 부각되게 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노련한 사진가는 주제보다 배경의 중요성에 더욱 주의를 기울인다.

2. 비오는 날은 빛이 부드럽고 주위가 젖어 있어 서정적인 분위기를 잘 만들어 준다. 

서정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하려면 사람의 시각과 비슷한 표준렌즈를 사용하거나 조리개 심도를 얕게 하여 서정성을 강조할 수 있다.

3. 빛이 약할 때 흔들리지 않고 찍을 수 있는 셔터속도는 초점거리의 역수 이상이면 무난하다. 초점거리가 100mm인 경우라면 1/100초 이상의 셔터속도면 된다. 안정된 자세나, 난간이나 지지대를 활용하거나, 반 셔터를 잘 활용하면 저속셔터에서도 어느 정도 흔들리지 않게 촬영할 수 있다.

한국체육대 미디어특강교수 김창율(news@isportskorea.com)